허종식 “‘국회대로 다이어트’, 인천→여의도 출근길 더 막혀”
강남주 기자
수정 2026-07-29 09:56
입력 2026-07-29 09:56
“서울시, 대책 마련해야”
서울시가 추진 중인 국회대로 지하차도 및 상부공원화 사업이 완료된 이후에도 인천에서 서울 여의도 방면으로 향하는 출근길 교통정체가 오히려 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허종식(인천 동·미추홀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국회대로 도로공사 및 교통영향 종합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사업비 5612억원이 투입되는 국회대로 지하차도 및 상부공원화 사업이 완료되는 2030년 이후에도 인천발 서울 도심 진입 정체가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회대로 사업은 신월IC∼목동종합운동장 4.1㎞ 구간에 지하차도와 상부공원을 조성하고, 목동종합운동장∼여의도 3.5㎞ 구간은 차로를 줄이는 이른바 ‘도로 다이어트’를 추진하는 사업이다. 2018년 착공했으며 2029년 말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 교통영향 분석에 따르면 공사 완료 후 기존 지상 국회대로의 인천발 여의도 방면 평균 통행속도는 시속 34.8㎞에서 27.5㎞로 7.3㎞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출근시간대 정체가 현재보다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장기간 이어진 공사의 영향도 확인됐다. 여의도 방향 24시간 평균 통행속도는 2014년 48.9㎞, 2015년 49.3㎞였지만 신월여의지하도로와 국회대로 공사가 시작된 이후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 28.9㎞, 올해는 27.4㎞까지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상부 차로 축소에 따른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 신설되는 무료 지하차도 역시 개통 직후부터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시는 해당 지하차도의 여의도 방면 용량 대비 교통량(V/C)을 0.98로 예측했다. 이는 도로 수용 능력의 98%를 사용하는 수준으로, 교통공학상 상시 포화 상태(E등급)에 해당한다. 허 의원은 “수천억원을 들여 지하차도를 건설해도 사실상 개통과 동시에 정체가 반복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이 같은 도로 구조가 인천 시민들의 민자 유료도로 이용을 사실상 강요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경인고속도로 신월IC∼여의도 구간에는 통행료 2천700원(소형차 기준)의 신월여의지하도로가 운영 중이다. 무료 지상도로와 신설 무료 지하차도 모두 정체가 지속될 경우 출퇴근 운전자들이 유료도로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허 의원은 “인천시민들은 수년간 공사로 인한 교통 불편과 사회적 비용을 감내해 왔다”며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뒤에도 기존 지상도로 속도는 더 느려지고 신설 지하차도마저 상시 포화 상태로 예측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의 도로 정책에는 인천시민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회대로 여의도 진입부 병목 현상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인천 시민의 통행권을 보장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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