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숙원’ 대구 취수원… 낙동강 복류수로 해법 찾는다

민경석 기자
민경석 기자
수정 2026-06-17 00:42
입력 2026-06-17 00:42

기후부 ‘실증실험 시설’ 가동식
자갈·모래층 흐르는 원수 확보

대구 시민의 30년 넘은 숙원인 취수원 문제 해결을 위한 검증 절차가 본격화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낙동강 복류수 실증 실험 시설 시운전에 들어가면서다.

16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기후부는 이날 달성군 문산정수장에서 ‘낙동강 복류수 실증실험 시설 가동식’을 열고 시운전을 시작했다. 준공식에는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과 김성환 기후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 실증은 정부가 제시한 대구 물 문제 해결 3단계 전략의 핵심인 ‘취수 방식 전환’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첫 단계다. 앞서 정부는 2030년까지 복류수·강변여과수를 활용한 낙동강 수질 1등급 개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복류수는 강바닥 아래 자갈·모래층을 흐르는 물이다. 하천 표류수를 직접 취수하는 기존 방식보다 수질이 안정적이고 깨끗한 원수를 전량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증 시설은 가로 6m, 폭 3m, 높이 7.5m 규모의 대형 실험 수조 2기로 조성됐다. 수조에는 실제 복류수 취수 환경을 재현하기 위해 모래와 자갈 등으로 여재층을 만들었다. 시설에서는 매일 낙동강 원수 30t 이상을 여과하며 총유기탄소(TOC),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등 기본 수질 항목부터 조류 독소, 미량 유해 물질까지 총 60개 항목을 정밀 분석해 수질 개선 효과와 안정적 취수 가능성을 동시에 평가한다.

대구시와 기후부는 시운전을 거쳐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낙동강 복류수 실증 실험에 들어간다. 실험 결과는 시와 정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검증위원회가 매달 공동 평가하고 시민에 공개한다.



시 관계자는 “우선 복류수에 초점을 맞춰 실증이 진행될 것”이라며 “일정 기간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해 복류수 활용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 민경석 기자
2026-06-1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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