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덕적도 차도선 내년 부터 운항 중단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수정 2026-06-10 13:33
입력 2026-06-10 13:33

고려고속훼리 폐업 예고…누적 적자 이유
주민·관광객 우려…市 “대책 마련할 것”

고려고속훼리가 인천~덕적도간을 운항중인 코리아익스프레스호 모습. 903t급으로 2017년 7월 진수했다.


인천항과 덕적도를 오가는 차도선이 내년부터 운항을 멈출 가능성이 커지면서 섬 주민과 관광객들의 교통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10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고려고속훼리는 최근 인천~덕적 항로를 운항 중인 차도선 ‘코리아익스프레스호’를 올해까지만 운항하고 내년부터 사업을 접겠다는 폐업 예고 공문을 최근 제출했다.


2017년 취항한 코리아익스프레스호는 승객 694명과 차량 37대를 실을 수 있는 903톤급 선박으로, 하루 두 차례 인천과 덕적도를 왕복 운항하고 있다.

선사 측은 누적 적자와 경영난을 폐업 추진 이유로 들었다. 해당 선박은 2021년 정부 지원을 받아 일시적으로 흑자를 기록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2018년 이후 줄곧 적자를 냈다. 현재까지 누적 적자 규모는 약 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고속훼리는 이용객 감소와 선사 간 경쟁 심화, 유류비·인건비 상승 등으로 적자 구조가 고착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용객 수는 2019년 7만 3736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였고, 지난해에는 6만 2122명으로 취항 이후 가장 적었다.



문제는 코리아익스프레스호가 인천항에서 오전 시간대 차량을 싣고 덕적도로 갈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선박이라는 점이다. 운항이 중단되면 차량을 이용한 섬 이동이 크게 불편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인천~덕적 항로에는 모두 3척의 여객선이 운항 중이지만, 다른 선박들은 오후 시간대에만 차량 운송이 가능하거나 출발지가 경기 안산 대부도여서 대체 수단으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인천해수청은 “폐업은 선사의 신고 사항이라 행정적으로 강제할 수는 없지만, 실제 운항 중단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선사와 지자체 등과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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