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통합 전남광주시, 항공 공백 ‘막힌 하늘길’

서미애 기자
수정 2026-05-27 00:02
입력 2026-05-27 00:02
‘참사’ 무안국제공항 폐쇄 장기화
광주공항 인천노선 개설 등 난항
사상 첫 광역 통합특별시가 ‘항공 공백’과 함께 출범할 처지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오는 7월 1일 첫발을 내딛는 가운데 무안국제공항 장기 폐쇄와 광주공항 국제선 취항 및 인천 직항 노선 개설이 난항을 겪으며 지역 경제와 관광 업계가 사상 초유의 ‘항공 공백’ 사태를 맞이하고 있다.무안공항은 2024년 12월 29일 발생한 여객기 참사 이후 1년 5개월이 넘도록 굳게 닫혀 있다. 최근 ‘유해 부실 수습’ 논란까지 불거지며 연내 재개항 여부도 불투명하다. 2024년 196억원 수준이던 영업손실은 지난해 251억원으로 뛰는 등 장기 폐쇄는 고스란히 경영 악화로 이어졌다. 청주공항과 대구공항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거나 적자 폭을 크게 줄인 것과 대조를 이룬다. 무안공항 폐쇄의 대안으로 추진된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 역시 정부의 완고한 입장에 가로막혀 있다. 국토교통부는 광주공항이 국제선 운항의 필수 조건인 검역·세관·출입국관리소(CIQ) 등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지역 숙원인 인천 직항 노선도 넘어야 할 산이 높다. 정부는 긍정적인 입장이지만 항공사들이 수익성을 이유로 운항을 기피한다. 항공업계 분석에 따르면 광주~인천 노선의 예상 좌석 점유율은 60% 미만으로 1회 운항 시 1500만원 이상 적자가 불가피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광주·전남 지역 주민들은 해외로 나가려면 왕복 8시간이 소요되는 인천공항으로 이동하거나 청주·대구공항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공항의 무안 완전 이전까지는 최소 10년이 걸리는 만큼 그 사이 시민 이동권을 보장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주 서미애 기자
2026-05-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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