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정원오 후보, 실언 해명 과정서 ‘보도지침’ 논란”

수정 2026-04-27 15:36
입력 2026-04-27 15:36
“실언 해명하려 언론에 ‘보도지침’ 하달하나, 정원오 후보의 권위주의적 ‘언론 탄압’ 경고한다”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실언과 이를 수습하기 위한 캠프 측의 ‘언론 탄압’ 행태에 대해 다음과 같은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채수지 대변인 논평 전문

정 후보는 최근 서울의 교통체증 해법을 묻는 자리에서 “수요와 공급이 있다면 아예 공급을 줄여버리면 도로를 넓힐 이유가 없다”고 공언했다. 교통 인프라 확충 대신 ‘자동차 공급’ 자체를 통제하겠다는 발상은 황당무계할 뿐만 아니라 그의 억압적인 문제 해결 방식이 짐작되는 언사다.


논란이 일자 정 후보 측은 뒤늦게 “자동차 공급이 아니라 ‘통행량 공급’을 줄이겠다는 뜻이었다”며 슬그머니 말을 바꾸었다. ‘통행량 조절’이라면 모를까, ‘통행량 공급’이라는 해괴한 조어까지 동원하며 자신의 실언을 정당화하려는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하다.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정 후보 측이 비판 언론을 대하는 고압적인 태도다.

정 후보 캠프는 언론의 합리적 해석과 비판 보도를 ‘의도적 왜곡’으로 규정하며 언론중재위원회 및 선관위 제소를 운운하며 겁박했다. 심지어 ‘유연근무제’ 등 자신들의 변명에 유리한 특정 키워드를 제시하며 ‘기사 제목을 이런 식으로 뽑았어야 한다’고 훈계하는가 하면 아예 보도의 방향까지 구체적으로 지시하는 오만함을 보였다.



이는 과거 권위주의 독재 정권 시절에나 볼 법한 명백한 ‘보도지침’ 하달 행태이며, 언론의 편집권을 정면으로 침해하는 반민주적 권력 남용이다. 입맛에 맞지 않는 기사를 썼다고 기사 제목까지 직접 지어주며 ‘이렇게 쓰라’고 강요하는 후보가 시장이 된다면, 언론 자유는 철저히 유린당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자신의 언사가 가진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사후에 변명을 덧붙이고 진실을 가리기 위해 권력으로 언론의 펜대를 꺾으려 드는 자에게 서울을 맡길 수는 없다.

정 후보는 자신의 표현 능력 부족을 남 탓으로 돌리는 구차한 변명을 멈추라. 아울러 마치 이미 권력을 다 가진 양, ‘보도지침’을 하달하는 오만함에 불쾌감을 느꼈을 언론인들과 서울 시민 앞에 당장 고개 숙여 사과하라.

언론의 자유를 짓밟는 반민주적 행태에 대한 뼈저린 반성이 없다면 서울 시민은 정 후보를 시장 후보가 아닌 가장 먼저 퇴출해야 할 민주주의의 위협으로 심판하게 될 것이다.

2026년 4월 27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변인 채수지

류정임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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