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오세훈 시장, 추경 의결 앞두고 예비후보 등록… 시정 공백 초래”

수정 2026-04-27 15:14
입력 2026-04-27 15:14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하루 앞둔 27일, 차기 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예비후보로 등록한 오세훈 시장에 대해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박수빈 대변인 논평 전문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 추가경정예산 처리를 하루 앞둔 27일 차기 시장 출마를 위해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이로써 28일 예정된 서울시 추경안의 의결은 시장 없이 이루어지게 됐다.


서울시의회는 28일 제33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2026년도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장기화되고 있는 중동 사태와 관련하여 현재 국내 상황을 ‘민생경제 전시 상황’으로 진단하고, 민생위기 지원과 경제적·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추경을 긴급히 편성했다. 서울시 역시 정부의 고유가 피해지원금에 대응하는 등 총 1조 4570억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했는데, 추경안이 의결도 되기 전에 사실상 시장 공석 사태가 초래된 것이다.

고환율·고유가에 내수 소비마저 위축되면서 시민들이 체감하는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서울시정의 최고 책임자가 추경을 마무리하지 않고 개인의 정치적 선택을 우선한 것은 매우 유감이다.

오 시장은 선거일인 6월 3일까지 그 직무가 정지된다. 서울시는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시는 법령에 따라 직무대행 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지만, 이마저도 녹록지는 않다. 법적 직무대행인 행정1부시장은 이미 한 달 전 서울교통공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공석인 상황이다. 시 전체의 재정·복지 등을 전담했던 행정1부시장이 아닌 기술·토목·인프라 등을 담당했던 행정2부시장이 권한을 대행해야 한다. 여기에 김병민 정무부시장과 이종현 민생소통특보 등 주요 정무직 참모들도 선거캠프 합류를 위해 줄줄이 사의를 표명했다.



긴급 추경과 같은 중대한 정책 결정을 앞두고, 시장을 비롯한 참모들의 대거 이탈은 서울시민과 시민의 민생을 대하는 오 시장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국민의힘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시의회를 시장을 위한 거수기쯤으로 여기는 오만함의 극치이다.

민생은 필요할 때만 외치는 선택적 구호가 아니다. 때에 따라 걸쳤다가 내려놓는 액세서리도 아니다. 오 시장은 천만 시민을 대표하는 서울시장의 자격은 무엇인가를 무겁게 되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아울러 서울시 공무원들에게도 엄중히 당부한다. 시장의 직무가 정지된 기간 동안 시정은 오로지 시민의 안녕과 공익을 최우선으로 작동해야 한다. 선거캠프와의 부적절한 접촉이나 내부 자료 유출 등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공무원으로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철저히 준수하라. 또한 임기 말 충분한 검토 없이 무리하게 추진된 홍보용 사업들에 대해서도 냉정하고 면밀한 재점검에 나서기 바란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성흠제)은 단 하루를 참지 못하고 서울시의 최고 결정자로서의 책임감을 내팽개친 오 시장의 경솔한 정치적 선택에 다시 한번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박수빈

류정임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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