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억 투입 광양 집와이어, 새 운영자 모집 14차례 유찰

최종필 기자
최종필 기자
수정 2026-04-27 10:30
입력 2026-04-27 10:30

올해에만 4차례 유찰

섬진강 별빛스카이 전경


전남 광양시가 관광도시를 꿈꾸며 69억원을 들여 야심 차게 조성한 체험형 관광시설 ‘섬진강 별빛스카이 집와이어’의 새 운영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2024년 12월 문을 연 집와이어는 해발 197.3m의 망덕산과 배알도 수변을 잇는 길이 898m의 활강 4라인과 회수 1라인 등 총 5개 라인 규모다. 섬진강을 가로지르는 와이어 케이블을 따라 내려가며 망덕포구와 배알도, 이순신대교의 절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체험형 레포츠 시설이다.


하지만 운영을 맡은 위탁업체가 누적 적자 등을 이유로 개장 7개월 만인 지난해 7월 계약 해지를 요청하면서 새로운 운영자 모집에 나섰지만 10개월 가까이 희망 업체가 나오지 않고 있다. 시공업체인 D사가 연 1억 5600만원의 위탁 수수료를 내는 조건으로 3년 계약을 했지만 지난해 5월까지 2억원의 적자를 봤다며 2년 5개월을 남겨놓고 운영 포기 의사를 보였다. 애초 연간 5만 5000여명이 이용할 것이라고 분석된 것과는 달리 실제 이용객은 7개월간 3910명만 찾는 등 예측치의 10%에도 미치지 못한 실적이다.

현재 평일에는 10여명, 주말에는 50여명이 찾아오고 있다.

시는 이후 수탁자 선정 입찰 공고를 냈지만 올해에만 네 차례 유찰되는 등 지난 8일까지 14회에 걸쳐 응찰자를 찾는 데 실패했다. 1년 위탁료 입찰액도 최초 공고 1억 3859만원에서 2772만원까지 낮아진 상황이다.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시는 내년 12월까지 계약 기간인 기존 업체와 위탁료 재조정을 하면서도 입찰 공고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모 방송 프로그램에서 광양 짚와이어 체험 장면과 섬진강 일대 풍경이 소개되면서 온라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광양 최종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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