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루솔라연구소, 태양광 추적식 최대 31% 발전량 우위 확인···38개월 분석

최종필 기자
수정 2026-04-21 11:05
입력 2026-04-21 11:05
양축 추적식 10억원·단축 5억 추가 이익···추적식 경제성 입증
태양광 발전 패러다임 전환···‘추적식’이 수익·효율 모두 앞서
영농형 태양광 추적식 설비가 38개월 동안 고정식 대비 단 한 달도 발전량에서 뒤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은다. 파루솔라연구소는 21일 한국의 기후와 지형 조건에 맞춰 설계된 추적식 태양광 설비가 발전량과 수익성, 환경성 등 전반에서 고정식 설비를 지속적으로 상회한 것으로 나타난 영암·완주 테스트베드 누적 데이터를 공개했다.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파루는 전남 영암군에 고정식, 단축추적식(남북·동서), 양축추적식 등 4가지 타입의 영농형 태양광을 각각 100㎾ 규모로 설치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월별 발전시간을 조사한 실증 결과와 전북 완주에 고정식·양축추적식 등 2가지 타입의 영농형 태양광을 각각 78㎾, 84㎾ 규모로 설립한 후 2023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의 월별 발전시간을 조사한 실증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단월 성과가 아닌 최대 38개월에 이르는 장기 누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반적으로 태양광 발전량은 일사량과 기온 등 기상 조건에 따라 큰 변동을 보이기 때문에 단기간 데이터만으로는 설비 간 성능 차이를 명확히 판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누적 데이터를 활용할 경우 이러한 외부 변수를 평균화할 수 있어 설비 구조 자체에서 비롯된 성능 차이를 보다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소 측 설명이다.
실제 분석 결과는 이를 뚜렷하게 보여준다. 파루솔라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동일한 설치 위치와 높이, 모듈, 인버터 조건에서 완주 현장에서는 추적식 설비가 고정식 대비 최대 31% 높은 발전 효율을 기록했다. 영암 현장에서는 고정식 대비 단축추적식은 12%, 양축추적식은 25% 높은 발전 효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발전량 차이는 수익성 차이로 이어졌다. 3월 기준 영암의 ㎾당 월 매출은 고정식이 2만 8051원이었다. 단축 남·북형은 2만 8922원, 단축 동·서형은 3만 489원, 양축은 3만 2621원으로 나타났다. 완주에서도 고정식은 2만 8956원, 양축은 3만 5127원으로 양축이 약 21% 높았다.
장기 투자 관점에서의 차이도 뚜렷하다. 영암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1㎿ 기준 20년 누적 수익 시뮬레이션에서 고정식은 약 31억 9000만원, 단축 추적식은 36억 9000만원, 양축 추적식은 42억 1000만원으로 제시됐다. 고정식과 비교하면 단축 추적식은 약 5억원, 양축 추적식은 10억 2000만원 높은 수익을 기록하는 구조다.
특히 추적식 시스템은 태풍과 폭설에 대비한 ‘안전모드’를 적용해 최대 풍속 47m/s에도 구조물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발전소는 물론 주차장, 물류센터, 공장 부지 등 다양한 환경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도 눈에 띈다. 영농형 전용 모드에서는 작물 생육에 필요한 시기에 모듈 각도를 조정해 더 많은 일사량이 하부 작물로 전달되도록 설계된 점도 특징이다.
파루솔라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분석은 단기 기상 조건이 아닌 설비 구조 자체가 발전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확인한 것”이라며 “향후 태양광 사업에서는 추적식 설비 도입이 수익성과 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일사량이 증가하는 계절로 진입할수록 추적식과 고정식 간 발전량 격차가 더욱 확대된다”며 “지속적인 데이터 축적을 통해 설비 유형별 최적 설계 및 투자 기준을 더욱 정교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순천 최종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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