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웅동지구 골프장 ‘진해신항CC’로 재출발…공공 직영 운영

이창언 기자
수정 2026-03-31 13:13
입력 2026-03-31 13:13
장기 표류 웅동1지구 정상화 신호탄
민간 철수 뒤 경남개발공사 직접 운영
코스·서비스 전면 개편, 지역경제 파급 기대
경남 창원 진해 웅동지구 골프장이 공공 주도 체제로 재편돼 새 출발을 한다.
장기간 표류해 온 웅동1지구 개발사업 정상화의 신호탄이자 공공 골프장 역할과 수준을 재정의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남개발공사는 내달 1일부터 기존 아라미르 골프장을 ‘진해신항CC’로 변경하고 직영 운영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 단순한 명칭 교체를 넘어 운영 구조와 서비스 전반을 손질해 공공 체육시설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게 공사 목표다.
새 이름에는 지역 정체성과 함께 인근에 조성 중인 진해신항의 상징성을 담았다. 진해신항은 부산항 신항과 연계해 2040년까지 대규모로 구축되는 스마트 물류 허브로, 경남 미래 산업 지형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이번 변화는 골프장 자체의 리뉴얼을 넘어 지역 개발 흐름과도 맞물린다.
웅동1지구 개발은 진해구 제덕동 매립지 225만㎡에 관광·휴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기존 민간사업자인 진해오션리조트가 2017년 골프장만 조성하고 후속 시설을 이행하지 않아 사업이 중단됐다. 개발 사업시행자인 경남개발공사와 창원시는 지난해 6월 사업권을 회수했다.
이후 단독 시행자가 된 공사는 지난달 진해오션리조트와 골프장 명도에 합의하고 공사채 발행과 창원시 분담금을 합쳐 진해오션리조트의 대출금 1009억원을 금융기관에 대신 갚았다. 이를 기반으로 경남개발공사는 골프장 인수인계와 소유권 이전 절차를 추진해 왔다.
이후 경남개발공사는 통합 전산 시스템 구축, 운영 인력 구성, 예약 체계 정비 등 골프장 직영 운영 준비를 진행해 왔다. 원활한 전환을 이루고자 기존 사업자에게는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을 맡겼다.
진해신항CC는 공공 골프장에 대한 기존 인식을 바꾸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하고 있다. 그동안 공공 골프장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용료 대신 시설과 서비스가 평범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경남개발공사는 가격 경쟁력에 더해 코스 품질과 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려 민간 골프장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코스 구성과 관리에서도 변화를 강조한다. 클럽하우스를 기준으로 좌측 18홀은 ‘진해코스’, 우측 18홀은 ‘신항코스’로 나뉘며, 전반적으로 개방감을 살린 링크스형 설계를 적용했다. 넓은 페어웨이와 시원한 시야를 통해 부담을 줄이면서도 플레이의 재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그린 정밀도 개선과 예약 시스템 효율화, 식음 서비스 강화 등을 더해 이용 경험 전반을 끌어올리려 한다.
이용객 반응도 기대감을 반영한다. 기존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코스 관리만 보완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적지 않은데, 이번 리뉴얼이 실제 체감 품질로 이어질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공공이 운영하는 만큼 가격 접근성을 유지하면서도 품질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골프장 재개장은 지역 경제 측면에서도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이용객 증가에 따른 소비 확대는 물론, 진해신항 개발과 연계될 경우 여가·관광 기능을 겸한 복합 거점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경자청은 도로와 녹지 등 기반 시설 조성과 잔여 부지 개발 구상도 병행해 웅동1지구 전반의 정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경남개발공사는 공익성과 수익성의 균형을 강조하고 있다.
공사는 “도민 접근성을 유지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운영 구조를 마련하겠다”며 “지역 주민을 위한 프로그램과 다양한 프로모션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창원 이창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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