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중곡동 첫 35층 신통기획 확정…스카이라인 바뀔까[우리동네 정비사업]

서유미 기자
수정 2026-03-27 15:39
입력 2026-03-27 15:39
도시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얼굴’을 바꿔나갑니다. 낡고 오래된 주거 여건을 개량하고 도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정비사업은 변화의 축입니다. 인구 930만의 대도시 서울에서 진행 중인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은 700여 곳에 이릅니다. 우리 동네에 있는 정비사업 소식을 모은 ‘우리동네 정비사업’을 격주로 전합니다.
서울 광진구 중곡동은 1960~70년대 토지구획정비사업으로 조성된 국민주택단지 저층 주거지역이다. 하지만 중곡동 254-15일대 신속통합기획이 최근 확정되면서 최고 35층 고층 아파트 단지가 조만간 들어서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이곳은 중랑천 변과 용마산·아차산의 뛰어난 자연환경과 지하철역 도보 10분 거리의 입지적 잠재력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조선시대 왕실 목장, 저층 주거지 위주 중곡동…신통기획 첫 사례
서울시 제공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중곡동 254-15일대에 대한 주택정비형 개발사업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 면적 8만 1100㎡의 부지가 최고 35층, 2200가구 내외의 아파트 단지로 개발된다. 중랑천에 인접한 데다 지하철 7호선 군자역과 중곡역이 인근에 있어 생활 편의, 교통 등 정주 환경 조성에 이점이 있다.
특히 중곡동 일대의 재개발로 스카이라인이 바뀔지 주목된다. 삼국 시대에는 아차산을 중심으로 한강 지역을 차지하려는 패권 다툼의 중심이기도 했지만, 조선 시대에 이르러 한양의 배후지 역할을 하였다. 조선 초 중랑천을 중심으로 설치된 드넓은 왕실 목장(馬場)은 오랜 시간 이 일대의 정체성을 규정했다.
수도 서울의 지속적 팽창과 인구 증가를 해결하기 위해 수립된 서울 도시기본계획(1966년)에 따라 이 땅은 주거지의 역할을 맡게 됐다. 1960년대 말 서울 최초의 민간 토지구획정리사업을 통해 대규모 주거지로 재탄생한 배경이다.
하지만 노후화한 저층 주거지로 남은 탓에 주거 환경 개선 필요성이 오랫동안 제기됐다. 이에 시는 유연한 도시 계획 기준을 적용했다. 용도지역을 2종 일반주거에서 3종 일반주거로 상향하고 기준용적률 완화(20%), 사업성 보정계수(1.53)를 적용해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중랑천에서 용마산·아차산으로 이어지는 녹지체계도 만든다. 폭 20m의 통경축을 확보해 개방감 있는 경관을 형성한다. 특히 중랑천 풍경과 어울리도록 고층의 주동을 사선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시 “올해 구역 지정 목표”중곡동 254-15일대 신통기획은 지난해 2월 후보지로 선정돼 정비계획 용역과 자문회의 등을 거쳐 1년 1개월 만에 확정됐다. 후보지 신청서 접수 당시 주민 동의율은 60.82%였다. 시는 앞으로 주민공람과 의견 청취 등을 거쳐 올해 중 구역 지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중곡동 일대에는 신향빌라 재건축도 진행 중이다. 준공 40년이 된 신향빌라는 층수 제한 완화를 통해 최고 20층, 339가구 규모로 조합설립인가를 준비하고 있다. 광진구는 신속통합기획 6곳, 모아타운 8곳 등 주택 정비사업 40곳을 추진 중이다.
서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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