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벚꽃, 밤엔 빛…마창대교, 창원 봄 관광 ‘핫플’ 부상

이창언 기자
수정 2026-03-27 12:49
입력 2026-03-27 12:49
벚꽃 100리길·야경 코스 결합
군항제 기간 방문객 급증 전망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한 경남 창원의 봄이 마창대교를 중심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7일 개막한 제64회 진해군항제를 앞두고 창원 성산구 귀산동과 마산합포구 가포동을 잇는 ‘마창대교’가 단순한 이동 통로를 넘어 창원의 봄을 가장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는 핵심 관광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마창대교의 낮을 상징하는 키워드는 ‘드라이브’다.
진해 시가지에서 장복터널을 지나 마창대교, 쌀재터널, 내서로 이어지는 약 20㎞ 구간은 4000여 그루의 왕벚나무가 터널을 이루는 이른바 ‘벚꽃 100리 길’이다.
바다 위 60m 높이 사장교를 달리며 즐기는 탁 트인 풍경과 도심의 벚꽃 터널이 교차하는 경험은 오직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백미로 꼽힌다.
대교와 연결된 귀산 해안로는 이미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다. 흐드러진 벚꽃 아래로 늘어선 세련된 카페들과 식당가에서는 제철을 맞은 도다리회와 도다리쑥국 등 봄의 맛을 만끽할 수 있다. 창원시는 군항제 기간 이곳을 중심으로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체류형 관광 모델’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해가 지면 마창대교는 화려한 변신을 시작한다.
연두, 파랑, 노랑 등 시시각각 색을 바꾸는 LED 조명이 바다와 하늘을 배경으로 빛의 파노라마를 펼친다. 노을이 지는 황금 시간대(매직 아워)에는 붉게 물든 바다와 형형색색의 교량이 어우러져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마창대교는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MKIF)가 대주주다.
마창대교 운영사 관계자는 “벚꽃 시즌 대교를 따라 이어지는 100리 벚꽃길 드라이브를 추천한다”며 “대교 주변 바다와 카페에서 풍경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휴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창대교는 하루 평균 4만 8000여 대가 통행하는 창원의 랜드마크”라며 “안전하고 쾌적한 이용 환경을 유지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대 규모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는 27일부터 4월 5일까지 열흘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일원에서 열린다.
64회를 맞은 올해 군항제는 ‘봄의 시작’을 주제로 군악·의장 페스티벌, 체리블라썸뮤직페스티벌, 해상 불꽃쇼, 블랙이글스 에어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참여형 콘텐츠와 야간 체류형 공간도 확대해 축제의 폭을 넓혔다. 안전관리와 바가지요금 점검도 강화한다.
창원 이창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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