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상권 위기 조기 포착… 급격 재편·붕괴 막는다

서유미 기자
서유미 기자
수정 2026-03-13 01:10
입력 2026-03-13 01:10

‘젠트리피케이션 분석 체계’ 구축
위험 상권 임차·임대인 공존 모색

박희영(오른쪽) 서울 용산구청장이 설 명절을 앞둔 지난달 11일 이촌동 이촌종합시장에서 상인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용산구 제공


서울 용산구가 전국 최초로 공공 빅데이터를 활용한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 위험도 분석 시스템’을 자체 구축하고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용산구는 상권의 위기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골목 상권의 급격한 재편과 붕괴를 예방하기 위해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주요 상권 57곳을 대상으로 국토연구원이 개발한 전문 지표를 행정에 접목했다.


해당 시스템은 유동 인구, 가맹점 유입률, 창·폐업 횟수, 영업 기간, 매출액 등 5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2024년 1분기부터 2025년 3분기까지의 상권 변화 추이를 분석해 시각화했다. 분석 결과는 내부 검토 자료로 활용된다.

구는 데이터 분석 결과를 현장 대응으로 연결하기 위해 고위험 상권 지역을 중심으로 개업공인중개사 간담회를 열고, 상권 변화에 대한 현장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용산구지회와 상생 협의체를 구축하고, 임대인·임차인 간 공감대 형성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임대차 갈등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상가 임대차 분쟁 상담센터’ 신설도 추진한다.

박희영 구청장은 “경험이나 직관에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권의 상태를 더욱 체계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 행정을 통해 임대인과 임차인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따뜻한 지역 상권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2026-03-13 21면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