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선 김포검단연장 예타 통과에도…인천·김포 갈등 재점화 왜?
강남주 기자
수정 2026-03-12 12:19
입력 2026-03-12 12:19
인천 “원당역 신설” vs 김포 “절대 안돼”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던 인천시와 경기 김포시가 추가 역 설치와 관련해선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혀졌던 갈등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12일 인천시와 김포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중재안을 냈던 김포검단 연장사업의 예타가 지난 10일 통과했다.
이 사업은 서울5호선 방화차량기지에서 김포한강2 공공택지지구까지 25.8km를 연장하는 것이다. 노선 중간에 김포 고촌·풍무와 인천 검단을 경유하는데, 역 배치를 놓고 인천시와 김포시의 주장이 엇갈렸다. 인천시는 인천 구간에 4개역을 신설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김포시는 1개역만 신설해야 한다고 맞서면서 갈등이 빚어진 것이다.
대광위의 조정에도 양측의 입장은 좁혀지지 않았고, 결국 대광위가 인천 구간에 2개역을 신설하는 중재안을 내 예타가 통과됐다.
예타가 진행되는 동안 인천시는 중재안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지 않았다. 예타가 통과된 후 다시 역 신설을 추진한다는 복안이었다.
예타가 통과되자 인천시는 곧바로 주민 주거밀집도가 높은 ‘원당역’ 신설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 인천시민사회도 이 같은 인천시 계획에 힘을 보탰다. 인천경실련은 “대광위와 인천시는 김포검단 연장 노선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 시 균형발전 차원에서 ‘원당역’을 추가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김포시 입장은 ‘절대 반대’다. 인천 구간에 1개역이 추가될 경우 김포시민이 불편을 겪는다는 이유에서다. 김포시는 보도자료를 내 “인천 지역의 역과 노선이 늘어나 김포시민의 시간을 빼앗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이 사업은 험로를 걸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지난 2021년 6월 수립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지자체 간 합의를 전제로 한 추가 검토 사업으로 반영됐다. 당사자인 인천시, 김포시가 노선에 합의하지 못한다면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강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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