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태풍 정보 알려줘서 좋아”… 보성군 ‘가정용 방송 수신기’ 호응

최종필 기자
수정 2026-03-12 10:45
입력 2026-03-12 10:34
주민 소통·안전 강화
1만 2000여가구 설치 완료···만족도 95%
전남 보성군이 산불 등 재난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전달 체계 구축을 위해 보급하는 ‘최첨단 가정용 마을방송 수신기’가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군은 난청 지역이거나 이중 창문 등으로 마을 스피커 방송이 실내에 정확히 전달되지 않고, 고령화로 청취에 불편을 겪는 주민들의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가정용 수신기 설치 작업을 시작했다. 2024년부터 2년간 관내 약 1만 2000가구를 대상으로 가정용 마을방송 수신기를 보급해 집 안에서도 마을방송을 선명하게 청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가구당 23만원인 마을방송 수신기는 녹음 기능이 있어 미처 듣지 못한 방송도 다시 확인할 수 있어 중요한 정보를 놓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양력과 음력 날짜, 디지털 시간, 온도 등 다양한 편의 기능도 제공한다. 수신기를 설치한 주민들은 마을과 떨어진 생활 환경에서도 문화 행사, 영농 교육, 행정 안내 등 다양한 지역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마을 공동체 소통이 한층 활발해졌다고 평가한다.
재난 대응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기후 변화로 집중호우 발생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면서 침수와 산사태 등 재난 위험률이 높아진 상황에서 수신기를 통해 집 안에서도 방송을 정확하게 청취할 수 있어 심야 재난 상황에서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군이 지난해 실시한 조사 결과 응답자 3848명 중 95%가 수신기 설치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주민들은 △깨끗한 방송 청취(81.5%) △놓친 방송 재청취 기능(53%) △시계 기능 등 편리성(52.1%) 등을 꼽았다.
현재 수신기 설치율은 71.2%를 달성했다. 군은 올해 미신청 가구를 대상으로 읍면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추가 신청을 받아 장마철 이전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김모(78·벌교읍)씨는 “장마와 태풍 같은 재난 예방 등 군에서 제공하는 내용을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들을 수 있어 소통이 아주 잘된다”며 “집에서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귀가 하나 더 생긴 것 같아 모두들 좋아한다”고 말했다.
보성 최종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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