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흥·화성까지 가세… 과천 경마장 이전 유치전 ‘전면전’

한상봉 기자
수정 2026-02-27 17:30
입력 2026-02-27 17:30
전담 TF 출범·특별법 건의까지
세수 500억·일자리 3천개 기대
양주시는 27일 김정일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과천 경마장 유치 TF팀’을 긴급 구성했다. 유치총괄반과 전략지원반, 대외협력반, 홍보지원반, 기획법률반 등 5개 분과로 조직을 꾸려 부지 검토부터 대외 협력, 홍보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는 실무 체계를 갖췄다.
양주시가 후보지로 내세운 곳은 광적면 광석리 일대 ‘광석지구’다. 약 117만㎡(35만 평) 규모로 현 경마장 부지와 유사한 면적을 갖췄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토지 보상을 완료해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서양주IC와 국지도 39호선 확장, 서울~양주 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 확충 계획도 접근성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시는 유치가 현실화할 경우 연간 420만 명 방문, 3000여 명 일자리 창출, 500억 원 이상 지방세수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흥시도 이날 임병택 시장을 단장으로 한 경마장 유치 전담추진단을 출범시키며 선제 대응에 나섰다. 투자유치담당관과 도시정책과, 동물축산과 등 7개 부서와 시흥시정연구원이 참여하는 체계로, 입지 타당성 분석과 경제적 파급 효과, 정부·마사회 정책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시는 경마장 유치가 현실화될 경우 지방세수 확대와 고용 창출, 지역 상권 활성화는 물론 문화·관광·레저 산업과 연계한 복합 여가 인프라 확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정부 가이드라인 발표에 대비해 단계별 전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화성시는 한층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는 과천 서울경마공원의 화옹지구 이전을 정부 부처에 공식 건의하고, 국회 차원의 특별법 제정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화성시는 서해안권 마스터플랜의 핵심 거점인 화옹지구에 이미 말산업 클러스터 부지 약 200만㎡가 확보돼 있고, 에코팜랜드와 경주마 조련시설 등 관련 인프라가 조성 중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와 평택-시흥고속도로, 서해선 복선전철 등 광역 교통망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신안산선 화성시청역 연장 방안도 중앙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정명근 시장은 “서울경마공원 이전은 단순한 시설 이전이 아니라 국가 종합 말산업 클러스터 완성의 기회”라며 “서해안 성장축과 연계한 미래 공간 전략 차원에서 특별법 제정을 포함한 제도적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지자체는 공통적으로 각종 인허가 절차와 광역 교통체계 구축, 재정·세제 지원 등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추진을 위한 국가 차원의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부가 구체적인 이전 후보지를 공개하지 않은 채 신중한 검토를 이어가는 가운데, 과천 경마장 이전 문제는 수도권 주택 공급 정책과 지역 균형발전, 세수 확보가 맞물린 복합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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