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독립운동가 후손과 ‘107년 전 만세’ 재현한다

김주연 기자
수정 2026-02-25 17:14
입력 2026-02-25 17:14
3월 1일 광화문스퀘어 ‘그날의 만세가 오늘을 만들다’ 영상
종로구 제공
서울 종로구는 다음 달 1일 오후 2시 탑골공원에서 제107주년 3·1절 추념식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행사는 태극기 행진을 시작으로 헌화·분향, 추념사, 독립선언서 낭독, 추념 공연, 원각사지 십층석탑 옛 모습 알리기 순으로 이어진다.
이번 추념식에는 독립운동가 정재용, 남상락, 지청천, 김상옥 선생의 후손이 ‘남상락 자수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고, 독립선언서도 낭독한다.
이 태극기는 독립운동가 남상락 선생과 부인 김홍원 선생이 만세운동에 사용하기 위해 1919년 손바느질로 제작한 유물이다. 2008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기념 공연으로는 3·1절 노래 공연이 예정돼 있다. 발달장애인 성악가로 구성된 국내 최초의 혼성 성악 앙상블 ‘미라클 보이스 앙상블’과 ‘종로구립 소년소녀합창단’이 무대를 선보인다.
이날 구는 원각사지 십층석탑 옛 모습 알리기 행사도 진행한다. 1467년에 세워진 이 대리석 석탑은 탑신 곳곳에 정교한 불·보살상과 문양이 새겨진 희귀 유산이다.
석탑을 둘러싼 유리 보호각의 빛 반사와 결로 현상이 관람을 어렵게 하고 물리적 훼손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구는 국가유산청과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다. 다음 달 4~15일 석탑 내부 특별공개도 이뤄진다.
아울러 구는 다음 달 1일 광화문스퀘어에서 ‘그날의 만세가 오늘을 만들다 더핸즈업(THE HANDS UP)’ 영상도 송출한다. 이는 3·1운동의 만세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연결한 특별 프로젝트다. 매시 33분마다 월드컵 응원 박수와 독립운동 만세를 결합하고, 독립운동가들의 흑백 사진을 초고화질 컬러로 복원했다.
정문헌 구청장은 “탑골공원은 대한민국 독립의 역사가 시작된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이번 추념식이 3·1운동의 정신을 오늘의 시민과 미래 세대에 계승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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