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호 서울시의원 “타인의 위법 행위로 인한 부당한 책임 전가 깊은 유감…공정한 경쟁 여건 훼손, 공동체 혼란 막기 위해 경선 불출마 결단”

수정 2026-02-23 11:25
입력 2026-02-23 10:45
송도호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송도호 시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구 제1선거구)은 지난 20일 관악구청장 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본인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안으로 인해 내려진 당의 처분에 따른 것으로, 송 의원은 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모 시의원 출마 예정자가 특정 건물에서 당원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본인의 동의 없이 추천인란에 이름을 기재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해당 당사자 또한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이에 그는 서울시당 경위 조사에서 이와 같은 사실을 충분히 소명했으며, 해당 행위에 관여하거나 지시한 바가 전혀 없음을 명확히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리 책임’이라는 이유로 당직 정지 3개월 처분이 내려졌고, 이의신청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송 의원은 “타인의 명백한 위법 행위가 확인된 사안에 대해 본인에게 책임을 묻는 결정은 원칙과 책임의 구조에 비추어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사실과 다른 판단이 전례로 남을 경우, 향후 누구든 제3자의 행위로 인해 동일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며 “정당 내 절차와 판단 기준이 보다 명확하고 공정하게 적용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정한 경쟁 여건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선에 참여하는 것은 또 다른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개인의 억울함을 넘어 공동체의 안정을 우선하는 선택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례가 향후 누구에게든 동일한 방식으로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며 “정당 내부 절차와 판단 기준이 보다 명확하고 공정하게 작동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여년 동안 당원으로 활동해 온 송 의원은 “그동안 지역 현장에서 쌓아온 신뢰와 헌신의 시간은 변하지 않는다”며 “다시 서울시의원의 자리에서 관악구민의 민생과 지역 현안을 더욱 책임 있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원칙과 공정성은 정치의 기본”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구민의 삶을 우선하는 길을 선택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관악구청장 선거 민주당 경선 불출마 선언문

사랑하는 관악구민 여러분, 저의 발걸음을 믿고 함께 해주신 당원동지 여러분

서울시의원 송도호입니다. 저는 오늘, 참담하고 무거운 심정으로 다가오는 관악구청장 선거 민주당 후보 경선에 불출마를 선언합니다.

사실 저는 이번 민주당 예비 후보자 적격심사 과정에서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저와는 무관하게 모 시의원 출마 예정자가 본인의 사무실이 있는 특정 건물에 17명의 당원을 모집하며 온라인으로 입당을 시키는 과정에서 저의 동의도 없이 추천인란에 송도호로 기재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그에 따라 민주당 서울시당 경위 조사에서 저와는 관련이 없음을 충분히 소명했고, 위법 모집 당사자가 본인의 잘못을 시인했음에도, 제가 관리를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당직 정지 3개월’이라는 가혹한 처분을 받았습니다. 저는 즉시 억울함을 호호하며 이의신청서를 제출하고 중앙당과 시당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렸으나, 끝내 기각되고 말았습니다.

이로 인해 저는 더불어민주당 예비 후보자 적격 판정이 미루어진 상태에서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 후보자 등록과 함께 공식적인 선거운동도 할 수 없고, 정밀 심사 대상자라는 불리한 입장에서 공천심사를 받아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한 끝에 경선 불출마를 선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구민과 당원들의 선택을 받을 최소한의 공정한 기회마저 얻지 못한 점이 무척 아쉽습니다.

20여년을 민주당 당원으로서 헌신하며 당의 가치를 지켜온 저로서는, 사실관계가 명확히 소명되었음에도 내려진 이번 당무 행정의 결과에 대해 깊은 유감과 형언할 수 없는 허탈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저는 당의 결정이 아무리 가혹할지라도, 우리 공동체의 분열을 막고 더 큰 승리를 위해 이 독배를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제 명예보다 소중한 것은 관악의 안정과 민주 진영의 승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저를 믿고 밤낮없이 뛰어주신 동지들과 시장, 경로당, 골목골목 관악구 삶의 현장에서 저를 환영해 주신 지지자분들께 진심으로 송구합니다. 여러분의 귀한 노고가 저의 부족함과 당의 비정한 결정으로 인해 빛을 잃게 된 점, 가슴 깊이 사죄드립니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뜨거운 성원은 제 평생의 빚으로 남겨두겠습니다. 이제, 저는 다시 서울시의원의 자리로 돌아가 저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억울함은 가슴에 묻고, 오직 관악구민의 민생을 살피는 일에만 전념하겠습니다. 현장에서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더 낮은 자세로 봉사하며 보답하겠습니다.

그동안 함께 해주신 모든 분의 가정에 늘 평안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2월 20일
서울시의원 송도호 올림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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