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상’ 입은 이정현 “6·3 지방선거 판갈이 돼야”…‘세대교체’ 강조

곽진웅 기자
수정 2026-02-20 12:04
입력 2026-02-20 12:02
‘야상’입고 공관위 첫회의한 이정현
‘현역 프리미엄’ 대신 경쟁력 강조
“당지지보다 낮아도 출마하려 해”
공천 개혁 언급하면서 “세대교체”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0일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과 관련해 “새롭게 시작하기 위한 판갈이가 돼야 한다”고 했다. ‘세대교체’를 강조하며 사실상 현역 단체장들을 직격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관위 첫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다”며 “국민이 우리에게 분노하는 이유는 혁신을 이야기하면서도 낡고 값싼 것만 지키려고 하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당과 나라가 극도로 어려운데도 현직들은 너도나도 출마를 고민한다. 출마를 정치적 입지 강화와 홍보의 기회로 활용하기도 한다”며 “현직 도지사들 가운데는 당 지지율보다 경쟁력이 낮은데도, 아무 고민 없이 다시 나오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의 존망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사리사욕에 함몰되어서 자기 측근을 정실 공천하려는 사람도 있다”며 “국민 눈에는 당이 아니라 자기 장사를 하는 집단처럼 보는 사람들도 있다. 이 상태로는 무슨 말을 해도 국민 마음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당을 위해 내려놓는 사람은 우리가 잊지 않고 함께 갈 것이고, 당을 계속 이용하려는 사람은 이번 공천에서 정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이 앞에 서고 현장에서 실력을 쌓아온 중장년 세대가 함께 책임지는 새로운 정치 구조를 만들자”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의 발언은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의 ‘현역 프리미엄’을 인정하지 않고 경쟁력 기준으로 원점에서 판단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은 군복을 연상시키는 야상 점퍼를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는데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위기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 위원장은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그는 “세대교체는 단순한 연령교체가 아니다. 정치의 언어와 방식, 결정구조를 바꾸는 일”이라며 “시대교체는 기득권을 지키는 정치에서 미래를 만드는 정치로 바꾸는 것이다. 그리고 정치교체는 그동안 당연했던 질서를 과감히 뒤집을 때 시작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천은 그 근본 개혁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곽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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