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난해 야생동물 전국 최다 3821마리 구조…47.6% 자연 복귀

안승순 기자
수정 2026-02-09 08:48
입력 2026-02-09 08:48
실질 자연복귀율 47.6%, 전국 평균(45.2%)보다 2.4%포인트 높아

경기도 구조된 멸종위기종 삵 새끼(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지난해 위험에 놓인 야생동물 3821건을 구조해 전국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 2024년 3552건 대비 7.6% 증가했으며, 2023년 3034건보다는 25.9% 늘어난 수치다.


도는 경기 남부와 북부 권역에 각각 1개소씩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를 운영하며 사고·질병·부상 등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의 구조부터 치료, 재활, 자연복귀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고 있다.

권역별로는 남부 2810건, 북부 1011건으로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구조 동물 중 조류가 71.5%(2733마리)로 가장 많았고 포유류 1082마리(28.3%), 파충류와 양서류도 소수 포함됐다.

실질 자연복귀율도 전국 평균(45.2%)보다 2.4%포인트 높은 47.6%로 나타났다. 자연복귀 개체 수는 1383마리로, 신고 후 도착 당시 폐사했거나 24시간 내 폐사한 경우(DOA)를 제외한 수치다.



구조 동물 중 천연기념물은 황조롱이 등 494마리, 멸종위기종은 매, 수달 등을 포함해 173마리로 총 667마리였으며 절반 이상이 자연 적응 훈련을 마치고 복귀했다.

야생동물의 주요 조난 원인은 ‘어미를 잃은 미아’가 41%로 가장 많았고 전선·건물 충돌(20%)과 차량 충돌(7%)이 뒤를 이었다.

도는 신속한 구조 대응과 구조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민원인, 구조단체, 시군청, 119안전센터와 협력체계를 갖춰 활동하고 있다. 2025년 기준 전체 구조의 상당수가 민원인(39%)의 신고 또는 직접 구조를 통해 이뤄졌다. 이외에도 구조단체(41%), 시군청(연계 동물병원 포함, 14%), 119안전센터(6%) 순으로 나타났다.

정봉수 경기도 동물복지과장은 “산책 중 날지 못하는 어린 새나 다른 새끼 동물을 발견했다면 바로 구조하는 것보다 센터로 전화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면서 “야생동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건강한 생태 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해 더욱 책임감 있게 구조·복귀 체계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안승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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