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올해 노인일자리 9416개 지원…시장형 대폭 확대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수정 2026-02-09 08:13
입력 2026-02-09 08:13

382억원 투입 20만 어르신 자립 지원
편의점·카페 등 민관협력 일자리 늘려

커피숍에서 일하고 있는 실버 바리스타 모습 [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가 올해 노인 일자리 9416개를 지원하며 시장형 일자리를 대폭 확대한다.

고양시는 382억원을 투입해 공익활동 중심이던 노인 일자리 정책을 수익 창출이 가능한 시장형 일자리 중심으로 전환한다고 9일 밝혔다.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해 20만명에 가까운 어르신들의 자립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고양시의 65세 이상 인구는 19만 7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8.6%를 차지한다. 베이비붐 세대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조만간 노인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공익활동형 6667개 ▲역량활용형 1573개 ▲시장형 906개 ▲취업알선형 270개 등 모두 9416개의 노인 일자리를 운영한다. 특히 시장형 일자리는 2022년 328명에서 올해 906명으로 크게 늘었다.

시장형 일자리 확대는 민간기업과의 협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고양시는 GS리테일과 함께 ‘GS25 시니어 동행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직접 계산과 진열, 고객 응대 등 매장 운영을 맡고 있으며, 일반 근로자 수준의 근무조건이 적용된다. 현재 3개 점포에서 56명이 근무하고 있고, 올해 한 곳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실버 카페 사업도 활발하다. 시는 지역 커피 브랜드 ‘미루꾸커피’와 협력해 60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바리스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자격증 취득과 취업까지 연계해 현재 4개 매장에서 30명의 어르신이 근무 중이며, 교육을 마친 신규 인력도 올해부터 현장에 투입된다.



2025년 8월 ‘실버 바리스타 양성 교육과정’ 업무협약식에서 이동환 고양시장(가운데)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수익을 창출하는 공동체 사업단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해썹 인증을 받은 ‘행주농가’ 사업단에서는 어르신들이 참기름과 들기름을 생산해 지난해 2억 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봉제 경력자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할머니와 재봉틀’ 사업단도 에코백과 앞치마 등을 제작해 1억 8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공공 분야의 노인 일자리는 시장형으로 전환하고 있다. 학교와 병원에서 운영되던 공익형 일자리를 시장형으로 바꿔 올해 배움터지킴이와 학교환경관리, 병원도우미 등 210명이 참여하고 있다.

시장형 전환으로 참여자의 근무시간과 보수는 늘고, 일부 인건비를 수요기관이 부담하면서 시 재정 부담은 줄어들었다. 지속 가능한 노인 일자리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동환 시장은 “어르신들이 안정적으로 일하며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민간과 협력해 시장형 일자리를 계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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