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론’ 띄웠던 이수정, 이번엔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김소라 기자
수정 2025-01-15 14:26
입력 2025-01-15 14:26
“공수처 무력 사용해 시민들 다쳐” 주장
관저 앞 중년 여성 1명 바닥에 누워 처치 받아
국민의힘 수원시 정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수정 경기대 범죄교정심리학과 교수가 15일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해 수사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무력을 사용해 시민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공수처와 경찰의 정당한 공권력 집행이 아닌, 문제가 있는 영장집행에 무력까지 사용해 시민들이 다쳤다”면서 “오늘 새벽을 우리는 꼭 기억해야겠다”고 썼다.
이어 “30여건의 탄핵과 다수의 폭거, 그로 인한 대통령의 계엄과 국정혼란. 힘을 모아 단결해 다음 번 선거부터는 꼭 이겨야하겠다”면서 “선의의 경쟁 같은 거 어리석었음을 피 토하는 심정으로 토로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윤 대통령 체포영장이 집행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는 경찰과 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모인 지지자들 간 몸싸움이 벌어진 가운데 윤 대통령 지지자인 중년 여성 1명이 소방 당국의 처치를 받았다.
이 여성은 최근 심장 수술을 받았으며, 이날 오전 6시 30분쯤 관저 앞에서 바닥에 누운 채 소방당국의 처치를 받았다. 다만 이송을 거부해 병원으로 옮겨지지는 않았다.
계엄 직후 SNS에 ‘부정선거 찌라시’ 공유하기도이 교수는 비상계엄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 측이 주장하는 ‘부정선거론’을 띄우기도 했다.
이 교수는 지난달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윤 대통령의) 탄핵이 된다손치더라도 선관위는 꼭 털어야 할 듯”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래 정보가 가짜 뉴스인지는 꼭 확인이 필요하다. 참고하시라”면서 중앙선관위 서버를 관리하는 회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북한과 연결고리가 있다는 주장이 담긴 장문의 ‘찌라시’를 공유했다.
이후 해당 게시물이 논란에 휩싸이자 이 교수는 이를 삭제했다.
범죄심리학자로 활동하며 유명세를 얻은 이 교수는 2021년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2020년 10월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에 합류한 데 이어 이듬해 11월 국민의힘 국민의힘 대선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되며 정계에 발을 들였다.
이 교수는 이후 22대 총선에 수원시 정 지역구에 출마했지만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패해 낙선했고, 이후 자신의 지역구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관련기사
-
尹 체포에 文 입 열었다 “평범한 시민들의 거대한 연대가 이뤄낸 승리”
-
국민의힘 “공수처장·국수본부장 고발…직권남용 혐의”
-
오세훈 “尹 대통령 수사, 공수처 손 떼라”
-
우원식 “광복, 평범한 사람들의 역사…계엄서 나라지킨 주역도 시민”
-
국민의힘 “공수처 항의 방문, ‘직권남용’ 고발 검토”
-
美백악관, 윤 대통령 체포 뒤 “한국 국민 확고 지지”
-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조국 “尹, 구치소서 만나겠구나”
-
이재명 “안타까운 일…이제 민생과 경제 집중해야”
-
“체포영장은 불법”이라는 尹에 한덕수 “모든 국민, 헌법과 법률 따라야”
-
“경호처 창립기념일에 ‘윤석열 삼행시’ 선발대회…尹 생일파티로 둔갑”
-
‘비상계엄 기록물’ 폐기 금지…공수처 요청 36일만 뒤늦은 조치
-
與 “공수처, 민주당 하청기관 전락…정치적·법적 책임 물을 것”
-
박찬대 “尹체포, 헌정질서 회복·법치 실현 첫걸음…정의 살아있음 확인”
-
‘계엄 6회차’ 박지원, “법 무너졌다”는 尹에 ‘두 글자’로 응수
-
홍준표 “국민 상당수가 尹 체포 반대한다는데…어떻게 수습될지 걱정”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