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터널 있다”…김정은, 핵 말고 ‘이것’도 숨겨뒀다고?

류재민 기자
수정 2024-11-20 16:46
입력 2024-11-20 16:46
북한 함경남도 함흥시 북부 지역이 화학 무기 연구 및 생산 거점으로 추정된다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9일(현지시간)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함흥시 북부는 함흥화학공업대학, 국가과학원 함흥분원 등의 대학과 연구소, 제조 시설이 있는 곳이다. RUSI는 보고서에서 이 시설들 근처에서 군 시설, 터널 입구, 철도 노선 등이 포착돼 민감한 연구나 생산 활동이 은폐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USI는 위성 영상 분석을 통해 비밀 활동을 위한 지하 터널이나 폐쇄된 시설 여러 곳을 찾아냈다. 보고서는 이 지역이 화학무기 프로그램과 직접 연관됐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으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방과학원 소재 함흥화학재료연구소는 열 보호 물질 개발 등 미사일, 로켓 제조와 관련된 활동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고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이 2017년 이 시설의 확장 계획을 직접 점검하는 모습이 조선중앙TV에 방영됐음을 볼 때 군사적 연관성이 주목된다고 밝혔다.
보고서 작성자인 레니 필립스 RUSI 연구원은 “북한은 시안화수소부터 신경작용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화학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2017년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을 신경작용제 VX로 암살했다. 북한은 화학무기금지협약(CWC)에도 가입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류재민 기자
관련기사
-
김정은 벌벌 떨더니 큰일 났네…북핵·미사일 때려잡을 ‘비밀 폭격기’ 분산배치
-
“북한군 5명에 집단 성폭행 당했다”…러시아 여대생 ‘충격’ 주장
-
3차전쟁 경고한 러, ‘핵전쟁’ 대비? ‘핵 방공호’ 양산 돌입 (영상) [포착]
-
[속보] 키이우 美대사관 “대규모 러 공습 가능성에 직원 대피령”
-
“김정은, ‘전쟁 3주년’ 방러 가능성”…푸틴 만나 북한군 파병 공식화하나
-
국정원 “북한군, 러 최전선 전투 참여…피해 규모 파악 중”
-
美, 北파병 겨눴다… 러 본토 타격 허가
-
바이든 “北 추가 파병 막아야” 시진핑 “한반도 혼란 허용 안 해”
-
“北, 러와 ‘동맹’ 명분보다… 8000억 수익·현대전 경험 위해 파병” [글로벌 인사이트]
-
더 밀착하는 북러… “공격 받으면 무기한 군사지원” 조약 비준
-
“북한군 1만명 쿠르스크 배치”… 수일 내 러와 연합 지상전 관측
-
[단독] 정부 “북한군 40명 우크라서 사망”… 우크라도 교전 확인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