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걷던 20대 순천시 행정인턴, 의식 잃은 80대 시민 목숨 구해

최종필 기자
수정 2023-10-28 07:44
입력 2023-10-27 17:01
남경식(24) 순천시 장천동행정복지센터 행정인턴

지난 25일 주택에 쓰러져 있던 80대 여성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남경식(24) 순천시 장천동행정복지센터 행정인턴은 “지난 5월 아르바이트 할 때 배운 심폐소생술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며 “119 상황실에서 응급구조사께서 심정지 상태일 수도 있다고 계속 해야 된다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남씨는 이날 오후 1시 26분쯤 업무차 우체국에 걸어가던 중 골목길 옆 주택에서 “사람이 쓰러졌어요. 119에 신고해주세요”라고 외치는 다급한 목소리를 들었다. 순간 그 집으로 뛰어들어간 남씨는 80대 여성이 숨을 쉬지 않은 채 앉은 채로 쓰러져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바로 옆에는 도와달라고 외치는 요양보호사가 발만 동동구르고 있었다.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 정상적으로 숨을 쉬면서 안정을 찾은 할머니는 이후 성가롤로병원 응급실로 무사히 이송됐다.
남씨는 “누구라도 이런 위급 상황을 오면 저 처럼 신속히 대처했을것이다”며 “다음에도 이런 일이 생기면 즉시 행동할 것이다”고 했다. 그는 지난 7월부터 오는 12월까지 행정인턴으로 근무한다.
김종환 순천시 장천동장은 “응급상황을 적절하게 대처해 주민을 살린 남경식 씨에게 감사드린다”며 “행정복지센터에 근무하는 전 직원에게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교육하겠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