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운동장·유수지 개발 기대감
서울 서남권에 마이스 시설 전무인천공항~강남 길목 위치 경쟁력
유수지 용량 유지 여부 검사 필요
마곡 등 마이스 공급 과잉 우려도
양천구 제공
양천구 제공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통합개발계획은 양천구가 제안한 내용을 시가 수렴하면서 마련됐다. 구는 목동운동장(주경기장, 목동야구장)이 1989년 준공 이후 30년이 넘어가면서 시설이 낡고, 야구장의 조명 및 소음공해 등에 대한 주변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면서 운동장을 새롭게 개편할 필요성이 높다고 봤다. 또한 국내 유일의 대심도 빗물터널인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이 2020년 운영을 시작하면서 목동운동장과 붙어 있는 유수지 일대는 유지 필요성이 낮아졌다.
시는 구의 이 같은 의견을 반영해 용역 결과에 따라 신속하게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 고위 관계자는 “구가 제안한 마이스 거점 개발안을 포함해 지역 특성에 맞는 전략과 사업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0억원으로 책정된 용역 비용은 시가 60%, 구가 40%를 부담한다. 시는 목동운동장·유수지 부지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이 지역을 ‘공간혁신구역’에 포함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공간혁신구역이란 부지의 용도를 상업이나 주거 등으로 한정 짓지 않고 용적률 제한 없이 복합 개발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으로 국토교통부가 올해부터 도입한 제도다.
마이스 시설의 공급 과잉 우려도 있다. 현재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와 송파구 잠실운동장을 중심으로 들어설 국제교류복합지구가 199만㎡ 규모로 개발되고 있다. 강서구 마곡동에서도 8만 3000㎡ 부지에 내년 완공을 목표로 ‘마곡 마이스 단지’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국제금융중심지구로 개발이 예정된 여의도에 마이스 시설을 함께 건립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점도 추가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박태원 광운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강남 국제교류복합지구와 비교해 김포공항, 인천공항과도 지리적으로 가깝고 금융 중심지인 여의도 접근성이 좋다는 점은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중복 투자 등의 우려를 피하려면 목동만의 차별화된 마이스 기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오달란 기자
2023-08-2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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