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백년대계… 10년마다 국제정원 박람회

최종필 기자
수정 2022-05-20 14:38
입력 2022-05-19 17:50
●경제적 파급효과
먼저 경제적 파급 효과다. 2013년 11월 사단법인 한국문화관광포럼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관람객 440만명을 유치해 1조 106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5115억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 7578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창출했다. 특히 박람회는 기후변화 위기에 따른 탄소중립 실천에도 한몫한다. 정원박람회를 준비하며 2011년부터 77㏊에 약 4만 그루의 수목을 심었다. 매년 387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있다. 2033년까지 총 7740t, 20년간 1억 8000만원의 탄소 배출권 판매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공간의 확장
두 번째로 공간의 확장이다. 2013 정원박람회를 통해 92만 6992㎡(약 34만평)의 정원이 만들어졌다. 2023 정원박람회는 국가정원 이외에 순천만습지권역과 도심권으로 확장한다. 동천 정원길을 따라 다양한 정원이 만들어지고 저류지공원 등 주변 거점공원에 한반도분화구정원, 컨테이너가든 등이 조성된다. 교량을 활용한 브릿지가든 등 각종 시설물의 개선과 정비가 이뤄진다. 시는 10년마다 개최되는 박람회 장소를 한곳으로 특정하지 않고 다른 장소를 선정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2033년에는 봉화산과 죽도봉공원이나, 송광사·선암사·조계산권역 등이 될 수 있다.
●대한민국의 문화지형을 바꾸다
마지막으로 정원박람회는 대한민국의 문화지형을 바꿨다. 2013 정원박람회는 ‘수목원법’을 ‘수목원, 정원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로 개정시켰다. 또 대한민국 최초로 국가정원 1호를 탄생시켰다. 전국의 자치단체들은 순천시를 따라 국가정원 조성에 뛰어들었다.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이 2호로 지정된 데 이어 자치단체들은 3호를 차지하려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지자체는 민간정원을 등록·관리하고 개방시켜 정원관광 상품도 늘려 나가고 있다.
정원문화의 확산은 정원산업의 발전도 가속한다. 시는 지난 3월 정원수 공판장과 정원 자재판매장인 ‘순천만가든마켓’을 오픈했다. 정원수 유통체계를 개선하고 가드닝 키트 등 모듈형 정원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 하나의 박람회장
정원박람회는 도시의 물리적 지형도 바꿨다. 국가정원 주변으로 숙박시설, 아파트단지가 들어섰다. 인근에는 4차산업 클러스터 단지가 조성돼 순천만 잡월드, 순천만가든마켓이 설립됐고, NHN 공공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도 건립될 예정이다.
시는 또 2050 미래비전으로 30만 정원도시를 선언했다. 정원도시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과 기후위기를 거치면서 시대적 요구에 따른 새로운 도시 패러다임으로 등장하고 있다. 시가 10년 주기로 개최하는 정원박람회를 통해 그려 나갈 도시의 미래상과 문화지형이 기대되는 이유다.
순천 최종필 기자
2022-05-2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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