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네트워크·AI교통체계… 대구 ‘스마트시티’ 우뚝
한찬규 기자
수정 2022-05-06 00:43
입력 2022-05-05 20:24
국내 첫 ‘ITU’ 국제인증
공공 와이파이·온라인 행정 구축
데이터 허브·신기술 도입 엄지척
국토부 스마트도시 ‘1호 인증’도
빈곤율 낮고 보건·교육체계 우수
‘유엔 인증’ 대구 사례 세계가 공유
“글로벌 100대 도시 도약이 목표”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모든 분야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선 빈곤율이 낮았고 기대수명이 높았다. 또 산모 사망률이 낮았으며 우수한 공중 보건 보장이 잘돼 있었다. 학교 교육체계가 우수했으며 아이들 보육도 양호했다. 시민들의 먹는 물은 깨끗했고 물 손실은 적었다. 전기를 공급하는 배전 인프라도 우수했다. 소득 불평등에 대해서는 약간의 문제가 있었지만 실업률은 낮았다.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혁신이 우수했으며 대중교통 이용률이 높고 공기질이 좋았다. 교통문제 완화를 위한 스마트 도시계획이 시행 중이거나 수립 중이며 폐기물 관리가 잘됐다. 온실가스 배출량도 기준치보다 낮았다.

국내 최초로 획득한 ITU 스마트시티 국제표준인증은 지난해 대구시가 ITU, SK텔레콤 등과 3자 인증추진 협약을 체결해 ITU 표준성과지표에 따라 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이기도 하다. 1단계 데이터 수집을 시작으로 지난해 10월 프로젝트 2단계인 도시 수준 진단 스냅샷(지표별 평가) 및 검증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 2월에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스마트시티 추진 우수 사례연구서 발간과 함께 국내 최초로 ITU로부터 국제표준인증을 받으며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의 모범사례를 보면 스마트시티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전략, 계획을 통해 시민중심의 스마트한 지속가능 도시 프로그램을 개발한 점이다. 데이터 허브, 인공지능(AI) 기반 교통체계 구축 등을 통해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신기술을 도입하고 구현하는 점 등이 모범사례로 꼽힌다.
이에 앞서 대구시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스마트시티 인증제에서 지난해 9월 국내 1호 인증도시가 됐다. 2020년 1월에는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스마트시티 인증을 받았다. 대구시가 스마트시티 인프라 관리, 정보통신, 데이터에 대한 투자, 도시 간 협업 등에서 4레벨을 획득해 다른 스마트시티보다 운영체계와 인프라에서 앞선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ISO 37106 국제표준인증도 획득했다. 올해는 이보다 높은 단계인 ISO 37120, 37122, 37123 국제표준인증 동시 추진을 목표로 한다. 이 인증은 도시서비스와 삶의 질, 스마트시티, 도시 회복탄력성을 측정하는 각종 도시 지표의 부합개수를 평가해 인증해 주는 것이다. ISO 37120은 2018년 가장 먼저 개발됐다. 데이터 기반 도시서비스와 삶의 질을 측정하는 최초의 국제표준인 에너지·교통·환경·공공안전·방재·고용률 등 19개 분야에서 104개 지표를 설정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지속적 그리고 효율적 성장을 위한 도시관리 지침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이승대 대구시 혁신성장국장은 “그동안 대구시가 추진해 온 스마트시티 국제표준인증을 통해 글로벌 스마트 도시로서의 수준을 인정받아 국제 기준에 맞는 정책 목표 수립 및 의사결정이 가능하게 되며 국내외 도시 벤치마킹을 위한 비교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국장은 “대구시는 이러한 지속적인 지표 평가를 통해 체계적으로 스마트시티를 관리하고 발전시켜 글로벌 스마트시티 100대 도시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 한찬규 기자
2022-05-06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