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의 기발한 ‘QR코드 모금’… 기부액 121% 훌쩍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수정 2021-06-03 03:35
입력 2021-06-02 20:26

비대면으로 성금·성품 19억원 모아
희망온돌 사업평가 우수자치구 선정

서울 영등포구가 2일 ‘2021년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 평가결과 우수자치구로 선정된 가운데 채현일(오른쪽 네 번째)영등포구청장이 관계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영등포구 제공
서울 영등포구가 2일 ‘2021년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 평가결과 우수자치구로 선정된 가운데 채현일(오른쪽 네 번째)영등포구청장이 관계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영등포구 제공
서울 영등포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모금과 기부 행사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QR코드 모금 등 색다른 아이디어로 기부금이 전년 대비 121% 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영등포구는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추진한 ‘2021년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 평가 결과 우수자치구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11월 16일부터 지난 2월 15일까지, 3개월 간 진행한 모급 사업에서 성금과 성품을 포함, 약 19억 4723만원을 모금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대면 모금과 기부 행사가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구는 동별 릴레이 모금, QR코드를 활용한 모금 캠페인 등 나눔 문화의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왔다. 지역주민, 직능단체, 기업체를 대상으로 모금을 독려 활동을 실시한 결과, 성금 8억 8337만원, 성품 금액 10억 6385만원에 달하는 기부가 이어졌다. 이는 전년대비 약 121% 증가된 금액이다.


관련 기념식은 이날 영등포구청에서 진행됐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이 대표로 우수자치구 표창패를 받았다. 채 구청장은 “이 모든 성과는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에 솔선수범해주신 주민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웃사랑을 전한 모든 기부자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기부자에 대한 존경과 예우에 힘써, 선한 영향력이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금은 관내 저소득층과 사회복지시설로 전달된다. 취약계층 생계안정, 의료·주거비, 민·관협력 복지사업, 복지시설을 위한 지원금으로 쓰일 계획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21-06-0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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