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제일 먼저 임산부 전용창구 설치… 저출산 극복 올인

이천열 기자
이천열 기자
수정 2021-03-10 01:43
입력 2021-03-09 17:10

양승조 지사, 최우선 道 정책 선정

의원 시절 “국가 존망 달린 문제” 소신
승진 때 다자녀 우대·아기 수당 등 도입

양승조 충남지사
양승조 충남지사는 2018년 7월 초선 도지사로 취임하자마자 제일 먼저 임산부 전용창구를 설치했다. 터미널, 은행 등 도내 어떤 곳이든 만들었다. 양 지사는 최우선 도 정책으로 ‘저출산 극복’을 내세우면서 왜 국가적 거대 어젠다에 앞장서는 것일까.

출발은 국회의원 시절이었다. 양 지사는 천안 유일의 연속 4선(17~20대) 의원을 하면서 12년간 보건복지위원회 위원과 위원장을 지냈다. 이때 저출산 문제를 심각하게 봤다. 양 지사는 “당장 피부로 느끼지 못하지만 국가 존망이 달린 문제”라고 했다.

우리나라 인구는 80만~100만명씩 이르던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에 이어 1971년 출생아 102만 4773명으로 단군 이래 최고점을 찍은 뒤 줄곧 내리막이다. 양 지사는 2019년 고교 무상교육 및 무상급식을 시작할 때도 “‘아이들 밥 한 끼 주는 걸 놓고 무슨 요란을 떠느냐’고 할지 모르지만 대한민국 최대 위기인 저출산 극복 의지를 담은 정책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지사가 된 뒤 도 공무원 승진 시 다자녀 우대제, 출퇴근 시간 조정으로 육아시간 늘리기, 12개월 이하 영아에게 매달 10만원을 지급하는 아기수당 등을 도입했다. 양 지사는 9일 “500조원이 들고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해도 포기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2021-03-1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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