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日식당 욱일기 내린 용산 공무원의 집념

이민영 기자
수정 2020-09-24 04:36
입력 2020-09-23 17:52
현지 윤성배 소장, 식당 간판 우연히 발견
공론화·교체 제안하자 주인 “간섭 마라”
사비 부담·설득 끝에 결정… “공감 고맙다”
23일 용산구에 따르면 윤성배(49) 용산국제교류사무소장은 지난 1일 베트남 퀴논시에 새로 문을 연 일식전문점을 방문했다. 윤 소장은 용산구가 결연한 퀴논시에서 근무하며 국제협력 사업을 총괄하는 공무원이다. 일식집 입구에는 욱일기를 닮은 간판이 설치돼 있었다. 윤 소장은 식당 매니저에게 “간판 디자인이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와 닮았으니 디자인을 바꾸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매니저는 지적에 공감한다면서도 ‘인테리어 업자가 한 일’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인테리어 업자는 “인터넷으로 일본풍 디자인을 찾다가 눈에 띄는 걸 보고 작업했을 뿐”이라며 교체를 거부했다.
용산구 제공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2020-09-24 12면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