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감염 우려에도 손놓은 당국… 제주 78명 집단 등교 거부 사태
황경근 기자
수정 2020-07-23 06:45
입력 2020-07-22 18:14
학부모 “3차 감염자·학생 동선 중복 많아”
道교육청에 원격수업 요청… ‘불가’ 답변
“행정 편의에 아이들 희생은 안 돼” 반발
22일 제주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역 첫 3차 감염자인 26번 확진자가 거주하는 제주시 애월읍에 있는 모초등학교에서 전체 학생 122명(유치원 포함) 중 78명이 이날 학교에 가지 않았다.
학부모들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며 학교 측에 원격수업 전환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현장체험학습 신청 등의 방식으로 자녀들을 학교에 가지 않도록 했다.
학교 측은 전날 학부모회의 요구에 따라 제주도교육청에 원격수업 전환을 요청했지만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제주도교육청은 “등교중지를 위해서는 방역당국과 교육부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면서 “학부모들이 불안해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도 없어 보건학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반발하고 있다. 이 학교 학부모회는 학교 앞 은행 현금 자동인출기를 이용한 26번 확진자와 아이들의 동선이 상당 부분 중복된다며 등교 중지를 요구하고 있다. 학부모회는 “26번 확진자는 15~17일 동선도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행정 편의를 위해 아이들을 희생시킬 수 없어 정상등교를 계속 거부하겠다”고 했다.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광진구 20번 확진자로 인해 밀접접촉자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2020-07-2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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