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현금 지급 않나” 항의받은 권영진 대구시장 실신
한찬규 기자
수정 2020-03-26 19:10
입력 2020-03-26 17:54
민주 시의원과 마찰
경북대병원 실려가… 전날엔 구토 증세코로나 확진자 발생 35일째 ‘야전 생활’
경북일보제공/뉴스1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코로나19 관련 예산안 처리를 위해 시의회 임시회에 참석한 권 시장이 본회의장 바깥으로 나가려던 순간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진련 시의원으로부터 “긴급생계자금을 왜 현금으로 지원하지 않느냐“고 항의를 받던 중 뒷목을 잡고 쓰러졌다.
권 시장은 실신 직후 직원에게 업혀 경북대병원으로 가면서 “난 괜찮아, 괜찮아”라는 말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시장은 지난달 18일 대구에서 첫 확진환자가 나오고 사흘 뒤인 21일부터 35일째 시장 집무실에 비치한 야전침대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는 지난 25일 열린 임시회 당시 이진련 시의원이 코로나19 대응 긴급생계지원을 신속하게 집행하라고 촉구하는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 회의장 밖으로 퇴장한 뒤 화장실에서도 구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시의회에서 추경 예산안이 통과되면 오는 30일 긴급생계자금 지원 공고를 한다. 지급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다. 다음달 3일부터 시와 8개 구군 홈페이지에서, 6일부터는 8개 구군 행정복지센터와 대구은행, 농협, 우체국 등 560여곳에서 신청을 받는다. 우편 수령은 다음달 10일부터, 현장 수령은 다음달 16일부터 가능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절차가 준비되는 대로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으면 됐을 것을 총선 이후로 날짜를 못 박은 게 불찰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2020-03-2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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