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그릴 속에 날아와 박힌 매의 운명은…
박홍규 기자
수정 2018-11-29 14:56
입력 2018-11-2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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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상파울루 로도비아 카스텔로 브랑코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 그릴 속에 매 한 마리가 날아와 그대로 박힌 사연을 구독자 약 37만 명의 유튜브 채널 바이럴호그가 전했다.
영상 속, 차 앞 번호판 밑 그릴 속에 박혀 있는 매의 몸통이 보인다. 매는 날아온 속도를 이기지 못한 듯 머리 부분은 그릴 속에 깊숙이 박혀 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매의 다리 일부분도 박혀 있는 듯 보인다.
도로를 달리던 차의 전방 부근에서 먹이를 잡기 위해 날아다니고 있던 매를 운전하던 남성이 미처 발견하지 못해 이런 사단이 발생한 걸로 확인됐다.
차 주인은 매가 부딪히는 순간에도 어떤 충격과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결국 차 번호판이 가려진 채 달리고 있던 차량을 이상하게 여긴 도로 순찰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운전한 죄 밖에 잘못한 게 없었던 차량 운전자. 도로 한 켠에 차를 주차하고 매의 생사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차 그릴을 훼손해야 하는 ‘억울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아무튼 안전하게 그릴을 제거한 후 조심스럽게 매의 몸통을 잡고 빼내 바닥에 내려놓는 순간. 죽었다고 생각한 매가 힘찬 날갯짓을 하며 멀리 날아간다.
남성은 “소로카바(Sorocabbe)시 근처 도로를 시속 150킬로미터의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도로 경찰이 우리를 발견하고 멈추기 전까지 아무것도 몰랐다”며 “그릴을 제거하자 빠른 속도로 차와 부딪혔음에도 불구하고 상처하나 없이 온전한 날갯짓으로 날아가는 이 녀석에 놀랐다”고 했다.
이 영상은 지난 8월 29일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영상=바이럴호그/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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