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도시재생 공공 디벨로퍼가 이끈다] “세운상가 장인들 재능 DB 만들어 활용하면 ‘기술 밸리’ 부활할 것”
수정 2017-06-13 18:45
입력 2017-06-13 18:40
나호선 기술장인협동조합 이사
“세운 장인이 가진 재능을 집대성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활용한다면 세운의 산업 재생은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거예요.”
조합은 29개 젊은 제조 스타트업체와 함께 서울시가 세운상가 데크에 조성한 ‘메이커스 큐브’에 이달 중 입주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임무를 안고 있다.
나 이사는 우선 “이곳에 오래 몸담은 기술자들, 더구나 같은 업종 끼리조차도 누가 무슨 기술을 가지고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 같은 문화를 바꾸고 정보를 한 곳에 모아야 세운의 자원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곳 장인 현황을 파악해 수요자에 맞는 업종·분야별 정보를 구축한다면 젊은 제조 스타트업체들이 장인들의 도움을 쉽게 받을 수 있고, 세운도 과거 ‘기술 밸리’의 명성을 빨리 되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운 장인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싶은 젊은 스타트업체들에 대해서는 ‘먼저 다가서라’고 조언했다. 그는 “젊은 스타트업체분들이 먼저 다가와 준다면 세운의 기술 장인들 대부분이 기뻐할 것”이라면서 “다만 필요할 때만 도움을 청하기보다 평소 신의를 쌓는 모습을 보여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2017-06-14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