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제거에 물청소차 대신 분진흡입차로 바꾼다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수정 2017-03-17 01:16
입력 2017-03-16 18:16

서울시 “초미세먼지 98% 제거”

3.5t 소형 차량 두 대 첫 투입
대형차량은 7년간 75대로 늘어
미세먼지 소탕작전
미세먼지 소탕작전 서울시의 분진흡입청소차가 16일 시청 앞 도로에서 미세먼지를 고압으로 빨아들이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서울시가 도로 미세먼지의 완벽한 제거를 위해 물청소차를 분진흡입청소차로 대체한다. 물기가 마른 후 미세먼지가 다시 날아오르는 물청소차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다. 분진흡입청소차는 도로 위 미세먼지를 고압으로 직접 빨아들인 뒤 특수필터를 통해 외부로 배출한다.

서울시는 16일 이 같은 내용의 ‘2017년 도로분진청소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물청소차를 이용한 도로청소는 2007년 시작됐다. 분진흡입청소차는 2010년 도입돼 올해 75대까지 늘어났다. 반면 물청소차는 2012년 245대까지 보급됐다가 현재 202대로 줄었다. 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물청소차를 분진흡입청소차로 바꾸는 게 목표다. 분진흡입청소차는 미세먼지를 최대 98.3%, 초미세먼지를 최대 98.2% 제거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국비 27억 6000만원과 시비 30억 6000만원 등 58억 2000만원을 투입한다.


주거지 주변 도로 등 좁은 곳에는 3.5t 소형 분진흡입청소차 두 대를 처음 투입했다. 일반도로에 투입하는 차량이 8.5t인 것을 고려하면 크기가 절반 정도다. 시는 또 도로 물청소를 할 때 소방소화전 용수는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생활권 황사와 고농도 미세먼지를 적기에 제거해 시민건강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7-03-1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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