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사각 치우는 도봉구 마·수·리
유대근 기자
수정 2017-01-18 18:16
입력 2017-01-18 18:08
수납 전문가 취약계층 도와
독거노인의 집안은 여러 물건이 널브러져 어지러운 경우가 많다. 홀로 몸을 가누는 일조차 쉽지 않은 탓에 집안 정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조부모와 손자녀가 함께 사는 조손 가정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정리가 쉽지 않은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서울 도봉구에선 이색 봉사단이 활약하고 있다.봉사단은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 한 달에 1번 이상 방문해 냉장고와 싱크대 정리정돈, 청소 등을 돕는다.
또 집에서 직접 만든 밑반찬을 싸와 독거노인 등에게 대접하는 등 정도 나누고 있다. 지난 16일 봉사활동 때는 단원들이 직접 떡국과 장조림, 부침개, 호박무침 등 밑반찬을 노인에게 대접하며 새해 분위기를 내기도 했다. 송정화 봉사단장은 “정리를 마친 집 구석구석을 살펴보면 묘한 쾌감이 있다”고 말했다.
구 자원봉사센터는 봉사단과 함께 정리를 도왔던 가정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사후 관리를 해 줄 방침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 대부분이 거동이 어려워 집안 청소나 정리를 체계적으로 하기 어렵다”면서 “정리에 재주가 있는 봉사단이 나서 이웃을 챙겨 주니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017-01-1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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