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사람들 <34>한국무역보험공사] 신용도 부족해도 기술력·경쟁력 있으면 돕는다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수정 2016-04-03 22:43
입력 2016-04-03 22:40

2014년 10월 도입한 특례지원제도 16개 업체에 548억 8000만원 지원

한국무역보험공사는 2014년 10월 무역보험(보증)의 한도 부족 등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수출초보 및 수출급증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특별 금융지원이 가능한 중소기업만을 위한 특례지원제도를 도입했다. 신용도가 부족하거나 부채비율이 과다한 업체 등은 공사 내규상 지원이 제한되지만 기술력, 제품경쟁력, 수출이행능력 등을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특례인수심사위원회에서 승인한 경우 수출보증보험·수출신용보증을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수출실적 50만 달러 이하의 수출초보기업과 연간 또는 최근 6개월간 수출 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이상 증가한 수출급증기업이다. 지금까지 16개 업체에 548억 8000만원을 지원했다.

김영학 사장은 “중소기업은 우리 수출의 미래”라며 취임 직후 현장경영추진실을 신설하고 2개 지역본부제를 도입해 중소기업의 어려움 해소에 적극 나섰다.


그는 “5년 내 주력산업의 절반 이상이 교체될 것”이라며 “단기적 손실회피가 아닌 중장기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적극적 위험 감수로 대외 거래의 최종 리스크 테이커(위험감수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무역보험은 각국이 자국업체들을 지원하는 소리 없는 전쟁”이라며 “지원하고자 마음만 먹으면 규정도 해석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살아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창립 24주년을 맞은 공사는 수출기업의 대외채권 미회수 위험을 담보하고, 무역과 해외 투자에 필요한 금융을 제공해 안정적인 수출과 해외 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정부출연 공적수출신용기관이다.

1992년 한국수출보험공사로 설립돼 2010년 현재 명칭으로 재출범했다. 지난해 보험료 수익은 6884억원이며 기업 지원규모는 168조원이다. 직원은 현재 529명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2016-04-0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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