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C 쇳물 부어도 빅맥 어째서 멀쩡할까?

김형우 기자
수정 2016-03-18 08:10
입력 2016-03-17 15:50
“참깨빵 위에 순쇠고기, 패티두장, 특별한 소스, 양상추, 치즈, 피클, 양파까지”
한때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맥도날드 빅맥의 주제가. 빅맥에 사용되는 신선한 재료들을 묘사했다. 하지만 이 실험을 보게 되면 재료들에 의문을 품게 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유튜버 ‘Tito4re’는 맥도날드 인기 메뉴 빅맥 위에 녹인 구리(쇳물)를 붓는 독특한 실험을 진행했다.
뜨겁게 달궈진 쇳물을 빅맥 위에 붓자 빅맥은 금세 새까맣게 타버렸다. 여기까지는 예상대로였다. 그러나 빅맥은 녹지 않았다. 실험자는 아예 빅맥을 하나씩 해부해 철판 위에 올려놨다. 그래도 빵과 패티는 겉만 검게 그을릴 뿐 그 형태는 멀쩡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빅맥에 문제가 있어 보이지만, 여기에는 과학적인 이유가 숨겨져 있다. 바로 ‘라이덴프로스트 효과’(Leidenfrost effect) 때문인데, 액체가 끓는점보다 훨씬 더 뜨거운 물체와 접촉하게 되면 액체 바깥쪽에 증기막이 형성되는 것을 말한다. 뜨겁게 가열한 후라이팬에 물방울을 떨어뜨리면 증발하지 않고 후라이팬에서 구르며 미끄러지는 것도 이 같은 원리다.
녹인 구리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물이 들어가는데, 끓는점이 100℃인 물이 구리(녹는점1084°C, 끓는점 2571°C)와 만나는 과정에서 증기막이 형성돼 빅맥을 보호한 것이다. 즉 빅맥이 아닌 다른 햄버거라도 결과는 똑같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 현재 300만 건이 넘는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Tito4re/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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