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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경 기자
최여경 기자
수정 2016-03-02 23:33
입력 2016-03-02 23:02

6개 동에 역사전시관 조성

좁고 험한 언덕길이라 도적이 들끓었다는 버티고개에서 판자촌을 지나 전망 좋은 아파트가 들어서기까지 중구 약수동은 우여곡절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또 조선시대 마을의 형성부터 일제강점기의 도시 변화를 거쳐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가 변화하는 모습과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이들의 이야기는 중림동 역사전시관에 담겨 있다.

중구에서 여섯 번째로 들어선 다산동 주민센터 역사전시관에서 지역 주민들이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
중구 제공
중구의 동마다 역사전시관이 들어서고 있다. 2013년부터 ‘1동1역사전시관’ 사업을 펼친 중구는 중림·회현·광희·황학·약수동에 이어 최근 문을 연 다산동까지 6개 동 주민·복지 센터에 역사문화전시관을 조성했다고 2일 밝혔다.

다산동 주민센터는 46㎡(약 15평) 공간에 한양도성이 있는 성곽길을 비롯해 동네 토박이 인터뷰, 한양도성을 둘러보는 영상물 등 동네 역사를 한자리에 모았다. 회현동 주민센터에는 한쪽 벽면이 전시장이다. 12.6㎡ 규모로 만든 전시장은 서울의 관문인 서울역, 최대 소매시장인 남대문시장, 남산 등의 동네 역사를 그래픽, 사진, 지도 등으로 소개한다.


광희동 주민센터에 자리잡은 역사전시관에는 조선 초기~일제 강점기, 해방~1980년, 1980년대~현재 등 시대별 이야기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놨다. 광희문과 동대문운동장의 역사(광희동), 만물시장과 벼룩시장의 본산(황학동) 등 지역 곳곳에서 역사를 만날 수 있다.

최창식 구청장은 “동의 유래와 변천사 등을 전시하는 동 단위 역사문화전시관은 지역 주민들이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산 교육장”이라면서 “15개 전 동에 역사전시관을 만들어 누구나 쉽게 중구의 역사와 유래를 보고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2016-03-0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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