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요, 어르신들 졸업장

김동현 기자
수정 2016-02-23 00:13
입력 2016-02-22 22:50
서울 금천구 34명 한글교실 이수
“칠십 넘어 글공부를 시작했는데, 배우면 배울수록 공부에는 졸업이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금천구 제공
22일 금천구에 따르면 23일 서울시 교육연수원 우면관에서 ‘2015 초등학력인정 문자해득 프로그램 이수자 졸업식’이 열린다. 금천구에서 졸업장을 받는 노인은 모두 34명이다. 졸업생들의 평균 나이는 67세로 77세의 문 할머니가 최고령 졸업생이다.
이번 졸업식에서는 시흥5동 한글교실 졸업생들이 식전 율동 공연을 펼친다. 졸업생 15명은 무대에서 ‘행복해요’라는 노래로 한글을 배워 가는 기쁨을 표현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전국성인문해시화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백복순 할머니가 시 ‘배추흰나비’를 낭송한다.
구는 2011년부터 초등학력 취득이 가능한 문해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해 올해까지 15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구 관계자는 “성인 학습자들의 간절한 마음이 졸업장이란 결실을 보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누구에게나 열린 배움터인 성인문해 교실에서 더 많은 늦깎이 학습자들이 세상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6-02-2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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