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복지부·강원 등 부패방지 노력 ‘최하위’
최훈진 기자
수정 2016-02-23 01:12
입력 2016-02-22 22:50
권익위, 268개 공공기관 평가 결과
공직단체론 해운조합·거래소 등 ‘소홀’기초지자체는 화성… 교육청은 세종시
외교부와 보건복지부, 강원도, 제주도 등 19개 공공기관이 지난해 부패 방지를 위한 자발적인 노력을 가장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조직 내부에서 부패유발 요인을 스스로 발굴해 개선하려는 노력이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부족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평가는 각 공공기관이 얼마나 부패 방지를 위해 자발적인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43개 지표로 측정했다.
올해 전체 조사대상 평균점수는 100점 만점에 85.1점으로 지난해(83.2점)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부패 유발요인 제거 및 개선(80.8점), 공직사회 청렴의식·문화개선(85.0점) 분야는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3개 중앙행정기관 중에서 외교부는 62.3점, 복지부는 67.0점을 받아 최하위권에 들었다. 권익위 관계자는 “두 부처 모두 자체 감사를 통한 부패공직자 적발 비율이 낮은데다 감사담당 직원·고위공직자 대상 청렴 교육 이수율이 낮다”며 “외교부는 청렴 의식 개선을 위한 인센티브를 거의 주지 않고 있으며, 권익위가 강화하도록 권고한 부패 공직자 양정기준을 변경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는 부패 취약분야를 자체적으로 발굴해 개선한 사례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경기 화성시·충남 천안시, 시·도교육청 중에서는 세종교육청이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6-02-2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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