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유발 ‘라돈’ 전국 주택 1만 가구 실태 조사

박승기 기자
수정 2015-11-06 03:18
입력 2015-11-05 23:30
이달 말부터 내년 2월까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달 말부터 내년 2월까지 전국 1만 가구를 대상으로 겨울철 주택 라돈 조사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 조사는 단독과 연립, 다세대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다.라돈은 자연방사성 물질로 흡연과 함께 폐암 발병의 주요 원인 물질로 꼽힌다. 과학원은 실내 라돈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자 2010년부터 2년 주기로 주택 실내 라돈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013~2014년 조사 결과 토양의 영향을 많이 받는 단독주택과 연립·다세대 등에서 검출된 라돈 농도가 아파트에 비해 최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의 평균 측정치는 56.0㏃(베크렐)/㎥인데 비해 단독주택은 134.1㏃/㎥, 연립·다세대주택은 79.2㏃/㎥로 조사됐다. 우리나라는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에는 라돈의 권고기준(148.0㏃/㎥)이 있지만 주택에 대한 기준은 마련돼 있지 않다.
겨울철은 여름보다 환기를 자주 하지 않고, 토양과 실내 온도 차이도 상대적으로 커 실내 라돈 농도가 높게 검출된다. 조사는 각 지자체에서 선정한 주택에 라돈 검출기를 설치, 90일간 측정 후 회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편 환경부는 국회 심의 중인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관리법이 시행되면 지역별 고농도 지역에 대한 라돈 관리계획을 세워 저감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15-11-06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