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지배구조 개선 나선다

오달란 기자
수정 2015-08-11 01:43
입력 2015-08-11 00:10
오늘 두 번째 대국민 사과 발표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11일 오전 11시에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최근의 사태와 관련해 국민과 고객, 주주, 임직원 등에게 경영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지난 3일 김포공항 입국장에서 연거푸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그가 일주일 만에 다시 국민들 앞에 서게 된 배경에는 롯데에 대한 반감이 가라앉지 않은 데다 정부와 국회가 나서 롯데를 포함한 재벌 개혁 움직임에 나서는 등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사과문에는 그룹 차원의 내수 회복 방안과 지주회사 체제 전환 등 그룹 지배구조 개편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 회장의 아버지이자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93) 총괄회장이 수년 전 알츠하이머병(치매) 진단을 받았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이 3~4년 전 치매 진단을 받고 치료약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 총괄회장의 동생인 신선호 산사스식품 회장 등 일부 친족이 신 총괄회장의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과 배치된다. 일본 롯데홀딩스와 광윤사, L투자회사 등 그룹 지배의 핵심 지분과 경영권을 쥔 신 총괄회장의 건강 이상설이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15-08-11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