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불황 뚫는 구로구… 550여명 외부 식당 간다

김동현 기자
수정 2015-06-23 02:30
입력 2015-06-22 23:36
구청 식당 나흘 닫아 상인 돕기로
서울 구로구가 메르스발 불황을 뚫기 위해 팔을 걷었다. 구청과 공무원이 소비 활성화에 앞장서 지역 상권을 살리겠다는 것이다.구로구 제공
구청은 이를 위해 구청 식당의 문을 아예 닫는다. 구 관계자는 “구청 식당을 운영하면서 밖에서 나가서 식사하라고 하면 효과가 떨어질 것으로 생각돼 아예 문을 닫게 했다”고 설명했다.
구청 식당의 하루 이용자 수는 평균 550여명. 구 관계자는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인원이지만, 식당 골목에 사람이 북적대고 그러면 전반적인 분위기가 바뀌게 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구청뿐만 아니라 주민센터의 직원들도 밖에서 식사하기 운동에 동참할 것이기 때문에 효과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청 직원들이 지역 소비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메르스발 경기 침체 극복을 구로구 안에서만 하는 것은 아니다. 구는 대상을 넓혀 메르스 피해 지역 농가 돕기에도 나섰다.
구 관계자는 “순창군이 메르스로 인해 일손을 구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가뭄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이곳 영농조합을 통해 구청 식당에서 쓸 쌀을 구매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구는 쌀 이외에도 메르스 피해 지역 농가에서 식당 식재료를 2~3차례 더 구입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메르스로 인해 발생하는 경기 침체와의 전쟁도 방역만큼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5-06-2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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