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하이, 한국發 승객 167명 전원 대상
美, 한국 여행경보 ‘최고 단계’로 상향프랑스도 ‘정상→여행 자제’ 경보 격상
몽골인 등 코로나 사망 11·확진 977명
이날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의 웨이하이시공항 당국은 인천발 제주항공 탑승객 167명 전원을 격리했다. 한국인 19명과 중국인 144명, 기타 국적 4명이다. 이들은 시내 호텔에서 2주간 격리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광둥성 선전에서도 아시아나 항공기 탑승객 전원이 격리됐다. 다만 이는 동승한 중국인 1명에게서 발열 증상이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24일(현지시간)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수준인 3단계(경고)로 올렸다. 프랑스 정부도 한국 여행경보를 1단계(정상)에서 3단계(여행 자제)로 격상했다.
CDC는 이날 홈페이지 공지글에서 한국의 “광범위한 지역사회 전파”를 감안해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CDC가 3단계를 발령한 건 중국 본토 외에 처음이다. 국무부 여행경보에서 한국은 2단계(강화된 주의 실시)를 유지하고 있다. 프랑스 외무부도 25일 한국 여행 경보 등급을 1단계(녹색)에서 3단계(오렌지색)로 높였다.
일본 정부도 25일 대구와 경북 청도에 대한 감염증 위험 정보를 4단계 중 ‘레벨2’로 높이고 자국민의 방문 자제를 요청했다. 중국 외 국가 중 레벨2 발령은 처음이다.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은 한국에서 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14일간의 격리 조치를 의무화했다.
한편 이날 현재 국내 확진환자는 모두 977명으로 전날보다 144명 늘었다. 이날 3명이 사망해 사망자는 11명이 됐다. 특히 경기 고양 명지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던 몽골인 남성(35)이 숨져 외국인 첫 사망자가 나왔다. 이 남성은 만성 간 질환과 말기 신부전증을 앓았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20-02-26 1면
관련기사
-
[통근자K] 공영쇼핑 마스크 방송에 40번 넘게 전화했더니
-
정부 “본인 마스크, 오염 정도 판단해 재사용 가능” 시민 불편 쇄도
-
서울역·청와대 앞도 집회 금지…박원순 “신천지는 자가격리하라”
-
“일본 정부, 대구·경북 일부 체류이력 외국인 입국 거부”
-
문 대통령, 이르면 28일 여야 대표와 ‘코로나19 회동’
-
정 총리 “4주 이내 대구 안정화…반드시 승리하겠다”
-
유시민 “대구·경북 신천지 폐쇄도 안하고 애걸복걸만”
-
공공기관 차량 26만대 ‘2부제’ 일시중단
-
결국… 공무원시험도 4월 이후로 연기
-
고강도 마스크 대책 쏟아내는데… 내게 돌아올 몫 있을까
-
유증상자 등교·출근 말고 나흘간 경과 관찰해야
-
한중 신뢰 먼저 깬 中… 선양공항 등 3곳서 한국發 승객 전원 격리
-
문 대통령 ‘TK 최대봉쇄’에 “지역 봉쇄 의미 전혀 아니다”
-
박원순 “돌봄시설 언제든 이용가능…‘가족돌봄휴가’ 적극 써달라”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