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8년간 우울증 약 복용’ 고백…“살아있는 지옥 봤다”

수정 2026-08-21 10:51
입력 2026-08-21 10:51
배우 이재용. 유튜브 채널 ‘요즘 뭐해’ 캡처


배우 이재용(63)이 오랜 기간 우울증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20일 유튜브 채널 ‘요즘 뭐해’에는 이재용이 출연한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이재용은 30대 초중반 우울증 진단을 받은 뒤 7~8년 동안 약을 복용했다고 밝혔다.

이재용은 당시 상태에 대해 “좀 심각했다”며 “처음 병이 있다고 진단받은 건 30대 초중반쯤이었던 것 같다. 연극을 하던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그가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계기 중 하나는 정신과 병원에서 진행한 사이코드라마였다. 당시 가르치던 학생들과 함께 병원을 찾았던 이재용은 배우로서 환자들의 모습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에 폐쇄 병동을 둘러볼 기회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마주한 모습은 예상보다 훨씬 강렬하게 다가왔다.

이재용은 “거기서 진짜 살아 있는 지옥을 봤던 것 같다”며 “인간이 지녀야 할 마지막 존엄마저 박탈당한 것처럼 느껴졌다. 그분들의 고통이 저한테 막 치고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배우 이재용. 유튜브 채널 ‘요즘 뭐해’ 캡처


가난한 연극배우로서 녹록지 않았던 현실까지 겹치며 마음의 병은 더욱 깊어졌다. 이재용은 “그 충격과 제가 살고 있는 현실, 가난한 연극배우로서의 삶이 한꺼번에 왔다”고 말했다.

당시 의사는 입원 치료를 권유했다고 한다. 이재용은 “아는 병원을 소개해 줄 테니 입원해서 술을 일절 끊고 열흘만 약과 밥만 먹고 쉬라고 했다”며 “하지만 공연을 제작 중이었고 처자식도 벌어먹여야 했다. 일을 해야 해서 뿌리쳤다”고 설명했다.

상태는 더욱 악화됐다. 그는 “저한테서 치유되지 않는 것과 알코올이 같이 섞이면서 심해졌던 것 같다”며 현재는 술을 끊었다고 덧붙였다.

이재용은 당시를 돌아보며 “지금 생각해도 미치광이로 살았던 것 같다. 위기 순간도 많이 겪었다”면서 “저도 안 좋은 선택을 할 뻔했지만 마지막에 저를 구해 놓은 건 ‘이 아픔을 언젠가 연기를 통해 사람들에게 이해시켜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그게 마지막 힘이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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