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험 만점’ 화제된 엘리트 연예인, 사기 피해 고백…“사람·돈 다 잃었다”
강경민 기자
수정 2026-04-27 16:19
입력 2026-04-27 15:50
서울대 출신 ‘엘리트 개그맨’ 서경석이 사기 피해와 배신의 상처를 고백했다.
서경석은 27일 방송되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말자쇼’에 게스트로 출연해 금전 피해를 본 일화를 털어놓는다. 지난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서 연예인 최초로 만점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브레인’ 면모를 과시했던 그의 사기 피해 고백은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이날 방송에서 서경석은 자신을 향한 엘리트 이미지에 대해 “나는 사실 헛똑똑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과거 친동생처럼 아끼고 믿었던 지인들에게 당한 배신을 언급하며 “돈을 빌려줬다가 사람도 잃고 돈도 잃었다”며 “형처럼 해결해 주고 싶은 책임감이 있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한 강연 프로그램에서도 “희한하다. 시험 출제자의 의도는 잘 파악하는데 제 주변으로 다가오는 사람들의 의도를 파악하는 데 미숙했던 시절이 있었다”며 자책 섞인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사기꾼들이 본인뿐만 아니라 식구들까지 챙기며 마음속 깊은 곳을 파고드는 정교한 수법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기 경험에 대해 “차마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이야기”라며 “‘그게 어떤 돈인데’라는 생각을 계속하면 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차라리 이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나락으로 떨어질 사람에게 일어날 일이 나에게 일어난 것이라 위안 삼았다”고 말하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서경석은 이러한 심리적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로부터 받았던 냉철한 조언도 공개한다. 당시 오 박사는 서경석의 정신을 번쩍 차리게 할 만큼 매서운 처방을 내렸던 것으로 알려져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서경석은 1992년 육군사관학교 50기에 수석 합격했으나 중도 퇴소 후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에 다시 입학했다. 서경석은 1993년 MBC 공체 4기 개그맨으로 데뷔하며 ‘서울대 1호 개그맨’으로 불리며 엘리트 연예인으로 대표됐다. 이후 한국어교원 자격증,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잇달아 취득하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해에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서 연예인 최초로 만점을 받아 화제가 됐다. 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쉽고 재미있는 한국사 강의를 진행하며 수험생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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