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집권 5년, 남의 뒤 캘 시간 어딨나…우린 안 졸렬해”
하승연 기자
수정 2025-05-17 13:15
입력 2025-05-17 12:3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전남 나주에서 한 유세에서 “(당선되면) 집권 기간이 5년에 불과한데 남의 뒤를 캘 시간이 어디 있나”라면서 “우리는 그렇게 유치하고 졸렬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17일 이 후보는 “나라의 모든 역량은 국민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면서 “특정 기득권자의 영예를 채우고, 특정 정치 집단과 정적을 제거하고, 반대 세력을 멸절시키는 데 쓰면 안 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의 대리인인 정치인들이 싸우는 이면을 보면 사적 이익 때문에 그런 것”이라며 “그런 사람들을 골라내서 반칙을 못 하게 해야지, ‘둘 다 싸우지 마’라고 하면 선량한 사람이 피해를 보고 결국 주인(국민)이 피해를 본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전남 지역의 주력 산업인 농업과 관련, 윤석열 정부가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연달아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사례를 언급하며 “대통령이 아무거나 거부한다”고 비난했다.
이 후보는 “국민 주권을 거부하고, 거부에 거부를 거듭하다 결국 국민과 역사의 흐름을 거부해 본인이 거부당했다”면서 “이것을 바로잡아야 하는데 그 힘은 민주당 의원이나 이재명 후보에게서 나오는 게 아니라 국민에게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12·3 내란의 밤에 깜짝 놀라 정신 차리고 국회로 뛰어가서 군인을 맨손으로 막아 다시 선거를 하게 하는 힘도 국민으로부터 나온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대통령은 왕이 아니라 일꾼”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여러분의 적극적 투표와 행동으로 집권하게 되면 농업을 경시하지 않고 전략안보산업으로 인정하고, 농업 종사자가 공익에 기여하는 것을 충분히 보상하도록 쌀값 안정뿐만 아니라 농업 지원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하승연 기자
관련기사
-
‘이재명 개헌안’에 정치권 대체로 환영…국민의힘은 “속빈 강정” 비난
-
이재명 “커피원가 120원” 발언에…‘6년전 계곡정비 때 얘기’ vs ‘원가구조 이해없어’
-
尹계엄령 저항 ‘국힘 이단아’ 김상욱…5·18 묘역서 민주당 입당
-
이재명, ‘대통령 4년 연임제’ 띄웠다…개헌 입장문 전문
-
이재명 “국민의힘, 尹 제명했어야…탈당은 정치적 전술”
-
민주 “尹 탈당, 짜고 친 대국민 사기극”…국힘 “결단 존중”
-
이재명 선대위 경남 시·군 공약 확정…교통망 확충·우주산업 육성 등
-
‘샤이 국힘’ 경계하는 민주당…“지지율 낙관 안돼…평일 사전투표도 변수”
-
이재명 방탄유리막 다음주 설치...유세 중 측면 막는 역할
-
박찬대 “언행 각별히 주의”…내부 단속으로 ‘실책 방지’ 총력
-
‘국민의힘 탈당’ 김상욱 끌어안은 이재명…“이재명, 참된 보수이자 진보”
-
“이재명 캠프 홍보실장인데요” 경남서도 캠프 사칭 노쇼 사기 기승
-
대선 가까워져 올수록 서점가에서도 이재명 열풍
-
중앙지법 “지귀연 접대 의혹, 입장 없어”… 추미애 “얼른 신변 정리해야” 사퇴 촉구
-
“조희대 특검·탄핵 자제해야”… 이재명 영입한 보수 인사들도 우려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