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광산, ‘야쿠자’ 출신 김재훈 도발 후 쫄았다? “빨리 붙자”
이보희 기자
수정 2019-03-21 15:52
입력 2019-03-21 15:41
‘전직 야쿠자’ 김재훈(30)과 배우 금광산(43)의 설전이 뜨겁다.
금광산은 지난해 4월 김재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당시 “내 실력이면 도전해 볼 만하다. 3개월만 준비하면 1라운드에 순삭(순간 삭제) 시킬 수 있다. 나는 준비하고 있겠다. 언제든 연락을 달라”며 김재훈을 도발했다. 이후 금광산이 ROAD FC와 정식 선수 계약을 체결하면서, 둘의 맞대결은 밑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ROAD FC 051 XX(더블엑스) 대회장에서 두 사람은 대면식까지 가졌다. 당장이라도 맞대결이 이뤄질 듯했지만, 아직 구체화되지 못했다.
21일 로드FC에 따르면 김재훈은 “금광산한테 할 말이 있다. 다 기사에 적어 달라”면서 “나한테 싸움을 걸어놓고서 이제와 뒤로 빠지는 건 좀 그렇지 않나. 너무 남자답지 못하다. 12월에 첫 대면을 했을 때 내가 너무 커서 쫄았다는 얘기도 들었다. 남자가 한 번 내뱉은 말을 주워 담지 못하면 그게 되나”라고 말했다.
이어 김재훈은 “나도 일반인이랑 싸우는 게 창피하다. 근데 금광산 본인이 먼저 싸우자 한 거 아닌가. 난 어이가 없다. 나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나 싶다. 일반인이랑 격투기 선수랑은 근력부터 다르다. 붙으려면 빨리 붙자. 사람들이 다 궁금해한다. 사람들 너무 기다리게 하지 마라. 너무 질질 끌면 당신만 후회한다. 내가 싸워주는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해라”라며 단단히 으름장을 놓았다.
이에 금광산은 “작년 연말 케이지에서 만났을 때 김재훈이 살이 많이 찌고 얼굴도 안 좋아보여서 건강이 걱정돼서 그런 표정을 지었다. 내가 쫄았다니 어이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어깨 인대 2개가 파열돼 재활을 하고 있다. 현재 촬영 중인 작품도 있다. 경기는 연말이나 내년 초쯤 해야 할 것 같다. 빨리 경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재훈은 2014년 로드FC를 통해 프로무대에 데뷔한 후 4전 4패를 기록하고 있다. 금광산과 경기는 첫 승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는 “내가 지는 걸 바라는 팬들이 많은데, 정말 이기고 싶다. 나는 상대가 누구든 빼지 않는다. 재밌는 시합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로드FC는 오는 5월 18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굽네몰 로드FC 053을 개최한다. 굽네몰 로드FC053은 첫 제주도 대회로 권아솔과 도전자 만수르 바르나위의 1000만불 토너먼트 최종전이 열린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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