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 분수대서 나체로 셀카 찍은 남성

김민지 기자
수정 2018-08-23 10:28
입력 2018-08-23 10:27
1
/5
‘분수의 도시’라 불리는 이탈리아 로마가 도를 넘은 관광객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급기야 국보급 유적 ‘조국의 제단’ 분수대서 나체로 셀카를 찍는 추태까지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로마 경찰은 지난 19일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조국의 제단’ 분수대에 들어가 진상을 부린 관광객들을 공개 수배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들은 분수대에 옷을 벗고 들어가 물장구를 치거나 음료수를 마셨고, 심지어 속옷까지 벗어 성기를 노출하는 행동을 일삼았다.
이들의 추태는 당시 근처에 있던 러시아인 관광 가이드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이 가이드는 해당 영상을 SNS에 올리며 “이 청년들이 10분가량 분수대에 들어가 있는 동안 이들을 저지하는 경찰이나 시 당국자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조국의 제단은 통일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사보이 왕가의 왕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에 헌정하기 위해 건설된 공간이다. 1차 세계대전 등에서 목숨을 바친 무명용사들이 묻혀 있는 곳이기도 해 로마에서 가장 경건한 곳으로 여겨진다.
로마 시민들은 ‘조국의 제단’에서 벌어진 관광객들의 추태에 분노했고, 로마 경찰 측은 “관광객들의 행동은 터무니없으며, 국민들의 감정과 추모의 기억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로마 주재 외국 공관들에 “불법적이고 충격적인 행동”을 적발하는 데 협조해줄 것을 요청하며 용의자들의 모습이 찍힌 사진을 공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이 남성들을 추적하지 못했지만, 적발될 경우 최소 400유로(약 51만 원)의 벌금을 물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분수대에 뛰어드는 관광객은 로마 당국이 겪고 있는 지속적인 문제이다. 분수대에 들어가거나 신체 일부를 담그는 행위 등을 통제하기 위해 수백 유로의 벌금을 매기고 있지만 사건·사고는 끊이질 않고 있다.
사진·영상=daily mail/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관련기사
-
말 뒷발차기에 나가 떨어진 아이
-
부상당한 표범 구조하다 손발 물린 남성
-
길가에 주차된 차와 정면충돌하는 말
-
전광석화처럼 빠른 오토바이 소매치기범
-
교통체증 피하기 위해 인도 질주한 비양심 운전자
-
인도네시아 지진 7.5…술라웨시 섬 덮친 쓰나미
-
중국서 놀이기구 멈춰 탑승객 40분간 공중에서 ‘덜덜’
-
세상 믿을 ‘개’ 없네. 지갑 훔쳐 달아난 개
-
중국 유치원 입학식서 ‘폴댄스’ 축하 공연 논란
-
패스트푸드점에 나타난 멸종위기종 원숭이
-
‘나는 지금 만사가 귀찮다고!’ 대책 없이 피곤한 개
-
차량 뒤 자전거 캐리어에 딸 묶고 가는 터키 아빠
-
주머니 속 전자담배 폭발하는 아찔한 순간
-
대전 침수 피해, 도로 잠기고 나무 쓰러져 (영상)
-
물구나무 시도한 여성의 ‘굴욕 결말’
-
지갑 훔치다 CCTV 발견한 도둑의 대처법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