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만지고 간 남성 패대기친 용감한 종업원

김민지 기자
수정 2018-07-23 10:09
입력 2018-07-2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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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엉덩이를 만지고 간 고객을 바닥에 패대기친 종업원의 용기 있는 행동이 화제다.
지난달 30일 미국 조지아주 사바나(Savannah)의 한 레스토랑에 근무 중인 에밀리아 홀든(Emelia Holden, 21)은 불쾌한 경험을 했다. 여느 때와 같이 근무를 하던 중 한 남성이 자신의 엉덩이를 슬쩍 만지고 지나간 것이다.
당시 남성의 변태적인 행각은 식당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에는 메뉴판 정리를 하며 벽을 보고 서 있는 홀든의 뒤로 빨간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지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정신없이 일하는 홀든의 엉덩이를 슬쩍 만진 남성은 모른 척 가던 길을 가려고 한다. 그때 자신이 성추행을 당했단 사실을 파악한 홀든은 남성의 뒷덜미를 붙잡는다. 이어 그는 남성의 목을 감아 바닥에 패대기친 후 남성을 비난한다.
홀든은 남성에게 “네가 누구든지 신경 쓰지 않는다. 당신은 나를 무시할 권리가 없다”고 소리친 후 동료에게 경찰에 신고할 것을 요청했다.
경찰이 도착한 후 남성은 “그저 길을 지나가기 위해 홀든을 밀었을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CCTV를 확인한 경찰은 즉각 남성을 체포했다.
두 아이의 아빠로 밝혀진 남성은 플로리다주 팜베이(Palm Bay)에 거주하는 라이언 체르윈스키(Ryan Cherwinski, 31)로, 레스토랑에 자신의 파트너와 함께 왔다가 이런 짓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영상이 화제가 된 후 홀든은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그렇게 방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지만 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 경험을 통해 여성들이 스스로를 적극적으로 옹호해도 괜찮다는 것을 알길 바란다”면서 “당신들은 당신이 입고 싶은 옷을 입을 권리가 있고,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전했다.
사진·영상=R F P Channel/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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